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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추억을 풍차를 만나다 - 중문단지 롯데호텔 풍차라운지

로드그래퍼 2010. 1. 28. 10:41

 

 

이 포스팅을 비롯한 제 블로그의 포스팅에 있는 주황색 글씨는 관련 링크가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을 처음 접하고 얼마 지나지않은 시기에 미치도록 야경이 찍고 싶은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빛의 향연... 가끔 사진동호회에 들어가서 볼 수 있었던 야경사진은 황홀경 그 자체였죠. 사진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진정보를 보니 노출시간이 10초~20초... 삼각대가 필수라는것을 알게 되었고, 릴리즈라는 것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후에 릴리즈없이 촬영하는 방법을 알게 되긴했지만요. 독학으로 이것저것을 알게 되었고 작년초 부산 여행에서 처음으로 야경을 찍게 되었습니다. 제 첫 야경사진인 광안리야경을 찍고서 스스로 얼마나 감동했었는지... 지금 그때를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분명히 삼각대설치하고 릴리즈도 준비하고 나름 모든 준비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촛점이 안잡힙니다. 반셔터를 하면 중앙에서 삐빅하는 소리와 함께 빨간점이 반짝해야하는데 그것이 안됩니다. 대략 난감... 삼각대를 기울여서 촛점을 잡고 반셔터상태에서 삼각대상태를 다시 원상태로 고정시켜가며 한장한장 힘들게 찍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MF라는 개념이 없었던 거죠.

 

 

 

아래사진은 릴라의 첫 야경사진인 광안리 야경입니다. 지금보면 허접하지만 그당시 제게는 감동 그 자체였던 사진입니다. MF의 개념도 모르고 AF로 악전고투끝에 건진 첫 야경사진

 

 

 

 

알고들 계시겠지만 간단한 야경촬영의 팁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준비물: 카메라, 삼각대, 릴리즈

릴리즈는 카메라에 연결하는 셔터대용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셔터를 누르고 있는 시간만큼 조리개가 열려있게하는 장치인데 필수는 아닙니다. 릴리즈가 없을때는 조리개우선모드에서 1stop under로 노출보정하시고 어둡게 촬영하시면 됩니다.

  1. ISO는 낮게 설정하시는게 좋습니다. 100이 적당합니다. 저는 주로 100으로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50으로 설정하기도 합니다. ISO를 높일경우 노출시간이 짧아진다는 장점은 있지만 노이즈가 생겨서 화면의 선명도가 떨어지기 쉽습니다.
  2. 조리개값은 F11 ~ F16정도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더 조일수도 있고, 개방할수도 있습니다. 조리개는 조일수록 빛의 갈라짐효과가 좋아지지만 노출시간이 길어집니다.
  3. 셔속은 20초를 넘지 않는게 좋습니다. 조리개값을 조절하면서 셔속이 너무 길어지지 않게 조절하세요. 하지만 이것도 절대적인것은 아닙니다. 제 경우는 5분에서 10분까지 셔속을 준 사진도 있습니다. 하지만 열화현상이 생길수 있어서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4. 렌즈에서 AF/MF중에 MF로 설정하시고, 거리는 무한대로 설정합니다. 

 

위의 3가지 내용과 릴리즈 사용법만 익힌다면 나름 만족할 만한 야경사진을 얻으실수 있을겁니다. 광안리야경야경을 찍은 후 제 야경출사는 탄력을 받습니다. 응봉산야경출사에서는 주밍샷을 처음으로 시도해봤네요. 그리고 스스로 감탄했던... 그당시에는 정말로 이것을 내가 찍었는지가 의심스러웠던 솔섬사진을 찍게 되죠. 아래 사진이 바로 제게 가장 큰 만족감을 주었던 솔섬의 푸른밤이라는 제목의 사진입니다. 이 시기가 제 야경사진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이르던 때였습니다. 이사진은 노출시간이 무려 288초나 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화이트밸런스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찍은 사집입니다.

 

솔섬의 푸른밤 2009년 9월 13일 월천솔섬에서 촬영

 

 

 

 

 

 

제주중문단지 롯데호텔에 있는 풍차사진이 제가 처음 보았던 야경사진입니다. 사진동호회에서 이 사진을 처음 보았을때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풍차의 날개가 저렇게 나올까? 장노출의 이해가 없었던 저로서는 당연한 이야기였겠지요. 그러던 중 사진정보보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사진이 장노출로 촬영되어서 빛이 궤적으로 찍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 사실을 알고 풍차의 궤적을 찍어보고 싶었으나 주변에 풍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놀이동산에 가서 대관람차도 찍어보고,

 

지난번 사진동호회와 제주에 왔을때 이곳에 올 시간이 없었던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혼자서 하는 여행이 아이었기에 제 마음대로 움직일수가 없었죠. 그런데 이번 제주여행에서 저녁에 꽤 넉넉한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제 야경에 대한 흥미가 조금은 적어졌지만 이곳을 오지 않을수는 없겠죠. 주변 사람들을 포섭하기 시작합니다. "야경이 블라블라..#$%^" 이리하여 오게 되었습니다. 제게 야경사진의 관심을 폭발시킨 추억의 장소로요.

 

야경을 처음 찍어보는 분들에게 야경촬영에 대한 팁을 알려드리면서 몇컷만 촬영합니다. 어차피 촬영보다는 이곳에 왔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몇장이면 됩니다. 제가 제 사진에 대한 열정을 주었던 이곳에 왔었다는 것을 기념할 수 있는... 제가 몇장 촬영한후 삼각대는 다른분들이 교대로 사용합니다.

 

 

 

 

 

 

 

 

 

 

실패한 패닝샷

풍차아래있는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학생을 대상으로 패닝샷을 연습해 봤는데, 주밍은 어느정도 되는게 패닝은 힘드네요. 옆에 지나가는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그나마 조금 나아보일텐데 늦은 시간이라 사람도 없었고, 저도 그냥 오랜만에 스키이팅이나 할걸 그랬나봅니다. 

 

 

 

 

 

 

촛점흐리기놀이

때로는 선명한것보다는 희미한 것이 아름답습니다

 

 

 

 

 

예전의 그 엄청난 감흥은 덜했지만 이곳은 제 추억이 담겨있는 장소입니다.

 

 

 

제주중문단지 롯데호텔 풍차라운지에서

09. Ja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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