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당산책/내가 본 제주도

[제주여행] 제주의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산책로 - 새섬을 걷다

로드그래퍼 2010. 1. 27. 05:41

 

 

 

계획은 아침식사 후 우리의 제주여행 가이드를 자청한 후배 느림보와 만나서 체크아웃을 하는것이었습니다. 우리일행의 어마어마한 짐... 특히 저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비경을 담기위해 200mm대포를 포함한 3개의 렌즈를 가지고 왔기에 그의 차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 체크아웃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르는 행동이지요. 하지만 계획은 계획일뿐... 우리의 느림보는 오늘도 늦게 왔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친 시간은 9시가 채 안된 시간... 느림보가 나타난 시간은 10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공백시간동안 함께간 형님께서는 어머님께 보낼 한라봉을 고르고 저는 쭐래쭐래 따라다니며 구경을 하고 있었네요. 마침내 느림보가 나타나고 그 자리에서 유턴이 안된다는 단순한 이유하나만으로 우리는 새연교에 가기로 했습니다. 어제 야경을 담았으니 오늘은 낮의 풍경을 담아야한다는 단순한 이유였지요. 새연교만 담고 온다면 시간적으로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날씨가 비협조적이네요. 고수들은 사진찍기에 나쁜 날씨란 없다고 하지만, 그건 고수들의 이야기고 저는 아직은 쨍한 날씨가 좋습니다. 흐린날씨... 일부러 더 어둡게 찍으면서 뭔가를 건져보려고 애썼지만 뜻대로 되지가 않네요.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귀여운 학생이 다가와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하네요. 엄마와 함께 놀러온 귀여운 학생이었습니다. 결과물이 안 따라줘서 그렇지, 제가 사진기를 들고 있으면 자세는 좀 나오는 편입니다. 가끔 외모만 보고 저를 사진작가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니까요. 이 학생에게 블로그 알려주고 사진 올릴테니 와서 퍼가라고 했는데 여행이 길어지는 바람에 너무 늦게 올리네요. 혹시라도 보면 아래에 비밀글로 이멜주소 달아주세요. 원본으로 보내드릴께요. 그리고 아저씨처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엄마말씀 잘 듣고요. 

 

 

 

 

 

 

이 학생 고생 많았습니다. 제가 시키는대로 점프도 하고, 저도 이 학생에게 엄마와 함께한 나들이에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열심히 찍었습니다. 심지어 바닥에 엎드리기까지 했으니까요. 아래 점프샷은 제가 바닥에 엎드려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래야 점프가 더 높게 보이니까요.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 날씨가 호전되네요... 제가 원하는 날씨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역시~ 마음을 곱게 써야...ㅋ 

 

 

 

 

 

 

 

 

문제발생 

갑자기 다리를 건너 새섬을 다녀오자고 합니다. 현재시간은 10시반이 넘은 시간입니다. 체크아웃시간은 한시간반이 채 남지 않은 시간입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어야 하는건데...

 

 

 

 

 

 

날씨는 호전되었으나 바람이 너무 심했습니다. 새연교를 건너가는데 거짓말 안 보태고 바람에 날아가는줄 알았습니다. 사진으로 보셔서, 또는 개인적으로 만나적이 있어서 제 덩치를 아시는 분들은 뻥이 너무 심하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거짓말 하나도 보태지 않은 진실입니다. 삼다도의 三多중에서 돌이 많은것은 이미 확인한 사실이었고 바람이 많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새섬

너무나도 아름다운 산책로를 가지고 있는 새섬은 예전 일본인들에 의해서 조도(鳥島)라고 불리어지면서 새와 연관되는 섬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섬에는 옛부터 초가지붕을 잇는 시(띠)가 많아서 새섬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라산이 화산폭발하면서 봉우리가 꺽이어 이곳으로 날아와 섬이 되었다는 전설도 가지고 있는 섬입니다. 섬 내에 해송숲이 울창하고, 방파제로도 육지와 이어져 있어, 새연교가 건설되기 전에는 썰물 때 걸어서 건너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 섬의 서쪽 맞은편 해안에는 서귀포층 패류화석지대(천연기념물 제195호)가 있고 섬의 남쪽 해안은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랍니다.

 

 

 

 

 

 

나무기둥에 밧줄을 연결해서 산책하는 분들의 안전을 고려했습니다. 없으면 경관상 더 보기 좋겠지만. 이것은 최소한의 안전조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람이 너무 세서 이것도 약해보이긴 했습니다. 사실 아무것도설치하지 않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것이 가장 좋은 일이겠죠. 

 

 

 

 

 

 

길은 비교적 평탄하지만 바닥이 울퉁불퉁하니 최소한 운동화는 신어야 할듯합니다. 등산화라면 더욱 좋겠죠? 

 

 

 

 

 

 

서울에는 폭설이 내렸다는데 제주도는 온통 푸르릅니다. 하늘도... 바다도... 그리고 나무도... 멀리 보이는 두 사람은 저와 동행한 형님과 후배입니다. 우리의 가이드 느림보는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윗사진에서 두 사람이 서있던 장소입니다. 여기가 포토존이랍니다. 눈으로 감상하는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웠으나,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순간 비협조적이라 허접한 실력의 저는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네요. 오래 머물로 싶었으나 체크아웃의 압박으로 떠날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제가 새섬을 떠난 후에도 이 자리에 머물러 있었네요.

 

 

 

 

 

 

 

 

 

역광으로 담다. 

 

 

 

 

 

 

 

 

 

이곳도 포토존입니다. 역시 아름다운 경치... 순간 저는 이자리에 멈춰선 여행자가 되었습니다. Camel의 Stationary Traveller의 선율이 귓가에 들리는듯합니다.

 

 

 

 

 

 

 

이곳은 겨울분위기가 좀 나네요. 누렇게 물든 풀이 이섬에 새섬이란 이름을 부여한 새(띠)인가 봅니다.

 

 

 

 

 

 

 

부는 바람을 느끼다... 

얕은 물에 이는 파동이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네요. 앞에서 제가 바람에 날아갈뻔 했다고 했던것... 거짓말 아닙니다. 저 정말로 날아갈뻔 했습니다.

 

 

 

 

 

 

푸른바다와 화산이 만들어낸 기암괴석... 제주도는 어디를 가도 눈에 보이는것은 아름다움 뿐입니다 

 

 

 

 

 

 

 

 

 

 

아름다움에 정신줄 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화가 오네요. 저말고 모두 주차장에 모여있다고... 빨리 가서 체크아웃하자고 하네요. 슬픔이 몰려옵니다. 이 아름다운 곳을 마음것 감상하지 못하고 그깟 체크아웃시간 때문에 돌아가야 합니다. 아마도 함게 있었다면 추가요금 내자고 설득했을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주차장에 있다고 하니, 나만 생각할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서둘러 돌아가야한다고 생각하니 더 아름다워보여서 아쉬움은 증폭되었습니다

 

 

 

 

 

 

 

 

 

 

 

항구가 보이네요. 이제 거의 다 왔나봅니다 

 

 

 

 

 

 

 

 

 

새연교가 보이네요. 반대쪽에서 바라보는 새연교는 또 새롭게 다가옵니다. 

 

 

 

 

 

 

우충충했던 날씨는 파랗게 개어있었고, 아쉬움이 남긴했지만 네 마음도 푸르른 하늘만큼이나 상쾌했네요.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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