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당산책/내가 본 제주도

[제주여행] 그랜드캐년이 별거냐? 제주도엔 쇠소깍이 있다

로드그래퍼 2010. 1. 24. 23:46

 

쇠소깍

제주도의 숨겨진 비경이라고 하던 쇠소깍. 한라산 줄기로 이어진 건천인 효돈천 하류 “쇠소깍”은 서귀포70경의 하나인 관광명소로 다른 하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소(沼)가 바다와 맞닿아 웅장한 모습을 자아내고 있는 곳입니다. 제주올레 6코스의 시작점이 되면서 이제는 어느정도는 알려진 장소입니다. 제주 올레길 6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한 쇠소깍은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孝敦川) 하구를 가리키는데, 하효의 옛 지명인 '쇠둔'과 효돈천 하구에 '연못(소·沼)'이 있다 해서 쇠소라 불리게 됐으며, 여기에 끝을 뜻하는 제주어 '깍'이 붙여져 쇠소깍이 되었다고 합니다

 

쇠소깍은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입니다. 민물도 바닷물도 아닌 깊고 푸른 물빛과 용암으로 이뤄진 기암괴석, 울창한 소나무와 상록수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쇠소깍은 단지 경치만 좋은곳이 아닙니다. 쇠소깍은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전에 분출한 조면암이 분포하는 지역이고, 효돈천은 비가 많이 올때면 하천수 유속으로 바다입구에 쌓인 모래가 쓸려 내려가는가 하면 바닷물이 만조시에는 모래가 밀려와 쌓이기도 하며 생태관광자원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지난 2003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지정될 정도로 생태적 학술적 가치도 높습니다.

 

경관적 가치만큼이나 많은 전설도 간직해 그 자체만으로도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곳이 쇠소깍입니다. 이 쇠소(沼)에는 용(龍)이 살고 있다하여 용소(龍沼)라고 전해 오는데 가뭄이 들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릴만큼 영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쇠소깍"에는 애뜻한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데, 약 350년전 하효마을에 어느 부잣집에 무남독녀와 그집 머슴의 동감내기 아들, 두 처녀 총각이 신분상 서로의 사랑을 꽃피우지못하자 비관한 총각은 "쇠소깍"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였다 합니다. 그 소식을 듣고 처녀도 "쇠소깍"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하네요. 그 후 하효마을에서는 가련한 처녀 총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용지동산에 당을 마련해 영혼을 모시고 마을의 무사 안녕과 번영을 지켜주도록 기원을 드리게 되었다는데, 지금은 "할망당" 또는 "여드레당"이라 불려지고 있습니다. 기우제를 지낼때는 먼저 "할망당"에 와서 "용지부인석"을 모셔다가 제단에 올려놓고 제를 지낼만큼 효험이 높다고 합니다. 이처럼 "쇠소깍"은 옛날 부터 마을에서는 성소로 여길만큼 신성한 곳이 었으며 돌을 던지거나 고성방가를 하면 용이 노하여 갑자기 바람이 불고 일기가 나빠졌다고 전해집니다.


 

 

 

 

 

 

이번여행내내 흐렸던 날씨도 이날은 너무나도 화창했습니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저마다의 모습과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쇠소깍을 따라 양쪽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멀리 테우가 보입니다. 테우는 뗏목을 가리키는 제주도 방언으로 한국선박사의 원형으로 간주되는 중요한 민속유물이라고 합니다. 제가 얼마전 야경을 포스팅했던 아름다운 새연교가 바라 이 테우를 형상화한것이라고 합니다.

 

 

 

 

 

 

 

함께 하신 형님께서 바위위에서 쇠소깍을 감상하고 계시네요. 오른쪽 하단 조금 보이는 파란색의 괴물체는 쇠소깍에 내려가서 엎드려 사진을 찍고 있는 동행인입니다. 저 인간은 사진찍을때 항상 이상한 곳에 가있습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항상 열심입니다. 그렇다고 결과물이 좋은것은 절대로 아닙니다...ㅋ

 

 

 

 

 

 

 

로글아~ 거기서 뭐하니? 

 

 

 

 

 

 

희망

저는 이 사진의 제목을 희망이라고 지었습니다.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려 굳어진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강한 생명력을 보이는 풀, 그리고 그 바위 위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에서 희망을 읽었습니다. 

 

 

 

 

 

 

 

절경입니다. 그랜드캐년이 별겁니까? 그랜드캐년... 규모만 엄청나지 아름답기로는 쇠소깍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움을 헤치지 않기 위해서 쇠소깍이 제가 다녀간것을 모르도록 조심스럽게 다녔습니다. 소리도 크게 내지 않고... 담배 한대 피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참았습니다. 반드시 참아야만 하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쇠소깍에 고인 물은 하늘빛을 그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쇠소깍 전체가 용암이 흘러서 만들어졌지만 이부분은 용암의 작은 흐름까지도 확연히 관찰할수 있네요

 

 

 

 

 

 

 

 

 

하늘보다도 더 푸른빛을 간직한 쇠소깍

 

 

 

 

 

 

 

 

 

 

아름다운 풍경을 망치는 밧줄의 정체는 테우체험을 위해서 묶어놓은 줄입니다. 꼭 이렇게 해야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묶여있는 돌이 아파보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달리 방법이 없을듯합니다. 말뚝을 밖아서 고정시키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투명카약을 즐기는 연인들

투명카약은 유유자적하며 쇠소깍의 구석구석 풍광을 감상하고, 배 아래로 민물고기와 바닷고기를 함께 감상할 수도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안타까운 솔로부대

이분은 물고기 관찰을 정말로 잘하셨을듯...

 

 

 

 

 

 

쇠소깍은 이렇게 바다와 연결됩니다

 

 

 

 

 

 

 

테우체험코스도 있습니다. 그다지 재미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옛사람들의 삶을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타신다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듯합니다. 

 

 

 

 

 

 

쇠소깍 앞바다의 검은모레

쇠소깍에서는 여름이면 검은모레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관련문의는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064-760-2661)로 해보세요

 

 

 

 

 

 

 

 

 

아름다운 추억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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