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서커스라면 코끼리, 사자, 호랑이등의 동물이 연상된다. 그러나 태양의 서커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서커스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뒤집는다. 1984년 캐나다 퀴벡에서 Daniel Gauthier에 의해 결성된그룹 Cirque Du Soleil는 현대 공연예술이 보여줄수 있는 모든 기교을 지닌 상상력과 감동의 공연예술로써 그안에는 음악도 있고, 마임도 있고, 춤도 있다. 숨을 죽여야하는 긴장도 있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전율이 있다. 그리고 문학적인 은유와 철학을 가지고 있다.
Cirque Du Soleil의 공연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모든 공연은 어떤 구체적인 컨셉을 가지고 전체적인 스토리 설정과 전개를 염두에 두고 이루어지고 또 이런 설정에 걸맞는 아주 대담하고 화려한 의상과 분장으로 시각적으로도 아주 강한 인상을 준다.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한 공연 수준인데 여기에 덧붙여서 서커스에서나 볼 수 있는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묘기의 향연에다 아주 사이버틱하고 판타스틱한 음악까지 곁들여진다. 이 모든 것이 하나로 합쳐진 공연의 완성도는 정말 대단하다. 공연과 함께 연주되는 음악도 아주 뛰어난 수준이라는 것과 보컬의 노래까지도 모두 라이브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퀴이담
퀴담(Quidam): 익명의 행인, 어느 길가엔가 서 있었을 듯한 고독한 얼굴, 바쁜 듯 스쳐 지나가는 사람. 혹은, 그것이 누구였든지. 익명의 사회를 살아가는, 누군가, 떠나가는 자, 혹은 떠나오는 자. 군중 속에 숨어 있는, 침묵하는 다수의 어느 하나. 절규하는 자. 우리 모두와 함께 노래하고, 꿈꾸는 자.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공연의 중심에 세운, 바로 그 "퀴담" 이다. 소녀는 잔뜩 화가 나 있다. 이미 모든 것을 보아버린 지금, 그녀의 세계는 이제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소녀의 분노가 그녀의 작은 세계를 뒤흔들자, 퀴담의 문이 열리고 소녀는 어느새엔가 그 안에 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안에서, 소녀는 반가운 벗을 사귄다. 한편, 소녀의 주위에 때로는 매혹적으로, 때로는 동요와 불안감으로, 때로는 두려움으로 그녀를 유혹하려는, 베일에 싸인 듯 수수께끼 같은 누군가가 끊임없는 접촉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