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당산책/내가 본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금풍생이를 아십니까?

로드그래퍼 2008. 6. 16.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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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사는 청오가 촛불집회에 참석하고자 상경했다.

 

함께 참석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으나 일주일에 단 이틀밖에 수업하지 않는데 수업을 빼기는 좀 그렇다.

 

수업끝나고 집에 오니 10시, 청오가 노량진으로 온다고...

 

지리산에서 온갖 좋은것 다 먹고 사는 청오, 무엇을 대접해야할까?

 

그래 내가 사는곳이 노량진인데 수산시장이나 가자!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호객행위가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호객행위 너무 싫어한다.

 

다 쌩까고 학원회식때 가던 집을 찾아가는데,

 

어라? 못찾겠다.

 

내 공간지각능력은 왜 이따위일까?

 

 

 

 

그러던 중 어떤 상인하나가 다가오더니?

 

너: "딱돔" 좋은것 있는데요^^

나: (이 인간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딱돔이 뭐에요?

너: 아래지방에서 금풍생이라고 하는것인데요.

청오: (딴짓하던 청오가 관심을 보인다) 금풍생이? 어디?

너: 금풍생이를 아시는군요?

청오: 원래 이건 구워먹어야 제맛인데...

나: (어라 나만 모르는거야?) -_-;

너: 회가 더 맛있어요. 원래 생산량이 적어서 서울까지 잘 안 올라오는데 어쩌구 저쩌구 주저리 주저리...

나: 얼마요?

너: 키로에 5만원인데 키로반정도 될거에요.

나: (단호하게) 그럼 5만원

너: 안되는데...

나: 안되긴 뭐가 안되? 다른것도 먹으면 되자나요. 어차피 시간도 늦었고..

 

 

 

이리저리해서 딱돔 5만원에 쇼부치고, 해삼 멍개 대하 개불 낙지 3만원어치 구입 식당으로 고고씽^^

 

 

 

 

시장풍경

 

 

 

 

 

 

 

 

개불

넌 어쩜 이렇게 생겼니?

 

 

 

 

 

금풍생이

이렇게까지 크게 자라는 경우는 드믈다고 한다.

청오가 조금 다르게 생겼다고 하니, 크면서 이런 모양이 된다고...

속는셈치고 먹어보기로...

 

 

 

 

 

 

 

멍게

한때는 우렁쉥이라고 했었다.

국민 모두가 멍게라고 부르는데 국가에서 우렁쉥이를 표준말로 정하고 멍게를 사투리라고 했었다.

그러다가 복수 표준말로 인정했던것까지는 기억하는데 그 뒤는 모르겠다.

이런 2MB스러운....

 

 

 

 

 

 

 

개불, 해삼

개불로 잘라 놓으니 그나마 좀 봐줄만하다. 사람들어 어떻게 이넘을 먹을 생각을 했을까?

이렇게 흉칙하게 생긴 넘을 처음 먹어보고 우리의 식단에 추가시킨 그 분을 위해 건배^^ 

 

 

 

 

 

 

산낙지

이넘이 앙탈이 심하다. 그릇에 붙어서 안 떨어진다. 정말로 싱싱하고 쫄깃하다.

 

 

 

 

 

 

낙지알

가운데 노란색이 낙지알이다. 요넘은 낙지와 한께 먹으면 맛을 잘 모르고

따로 먹으면 상당히 고소한 맛이 난다.

 

 

 

 

 

 

 

대하 소금구이

ㅋㅋ 청오가 머리를 안 먹는다. 새우는 머리가 최곤데... 감사할 따름이다^^

 

 

 

 

 

 

 

금풍생이

남도에서는 구이로 주로 먹는다고 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란다.

회로 먹는 금풍생이도 육질이 쫀득한게 씹히는 맛이 제대로다. 탁월한 선택^^

 

 

 

 

 

 

 

 

청오는 요즘 침향에 심취해 있다.

저 작은 침향 하나가 담배 한감 가격이다. 이것을 1000개들이 한통을 구입했단다. 250만원 후덜덜

사실 구입한것은 아니고 목다구와 바꾸기로 했다고... 일종의 물물교환인 셈이지. 역시 목다구의 장인! 

 

 

 

하동에서 촛불집회만을 위해 상경한 청오는 지금 내 방에서 곤히 자고 있다.

 

힘들었겠지^^

 

 

 

 

청오의 목다구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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