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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맛집 / 방배동맛집] 호동전복 - 수도권 최강 전복!!!

로드그래퍼 2008. 5. 2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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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소개로 알게된 호동전복을 찾았다

길을 몰라 전화를 해서 찾아가는데 분명히 근처인것 같은데 안보인다.

아! 찾았다!! 간판이 너무나 성의없다.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으나

상점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 불안감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빈좌석이 딱 하나뿐이다. 주인 아주머니가 나에게 운이 좋았다고 한다

예약하지 않고 오면 한참 기다리게 된다며.

외진 골목안에 간판도 잘 안보이는 이 식당에 손님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통전복과 코스요리를 놓고 고민하다가 다양한 맛을 즐기기 위해 코스요리를 주문했다.

 

 

 

 

 

 

 

이런 저런 기본찬이 나옵니다 

 

 

 

 

 

 

 

 

해삼

모기눈알만큼 준다. 약간 삐질라하는데 그 신선도에 옹졸해진 마음이 어느정도는 풀린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조금 주는거 아니야?

 

 

 

 

 

가이바시

역시 모기 눈알만큼이다!

참자! 우린 지금 해삼, 가이바시가 아닌 전복을 먹으러 온거야!!

 

 

 

 

 

멍게

우렁쉥이라고도 한다. 이걸 먹을때마다 선동렬감독이 생각난다. 

 

 

 

 

 

 

전복죽

전복내장향이 입맛을 돋아주는 명품전복죽.

며칠전 일식집에서 먹었던 전복죽보다 50배는 좋다.

 

 

 

 

 

흑산도 홍어 애

물고기의 간을 애라고 부른다.

상당히 기름지다. 하지만 느끼한 맛은 절대로 아니다.

동태탕을 먹을때 팔팔끓인 애를 먹어보긴 했었지만 날로 먹기는 처음이다.

동태탕에 들어있는 애하고는 유전자 자체가 다른 애다. 입에 넣자마자 녹아 없어지는 느낌이다.

더 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차마 그 말이 나오질 않았다.

 

 

 

 

 

통전복

9년산 전복을 한마리 통째로 먹는다.

잘께 썰은 전복에 익숙해있는 나로서는 조금은 당황스런 순간이었다.

먹으려고 하다가 또 한번 당황! 이놈이 꿈틀거림니다!!

전복아 미안하다. 그래도 난 너를 먹어야겠다.

 

 

 

 

 

 

 

전복회

옆에 함께 나온 다시마에 싸서 먹으려했더니 주인아주머니가 거의 빛의 속도로 다가와서

"그럼 맛이 없어! 따로 먹어야지!!"라고 말씀하시며 전복 맛있게 먹는 비법을 알려주신다.

사실 비법이랄것도 없다. "전복은 무조건 기름장에!!"

 

 

 

  

 

 

 

 

 

 

 

 

 

 

 

전복초밥

오동오돌한 전복살이 밥과 잘 어울어져 멋진 맛을 낸다.

"전복은 무조건 기름장!" 기름장에 찍어 먹으라는 사장님의 지시를 어기고

하나는 사장님이 안보실때 와사비장에 찍어 먹었는데, 기름장에 찍어먹는게 더 좋았다.

교훈: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자^^ 

 

 

 

 

 

 

 

전복버터구이

생전복에 비해 연하고 비린맛이 전혀 없다. 나는 생전복이 더 좋았는데, 동행한 사람은 이것이 더 좋았다고...

 

 

 

 

 

 

 

전복야채복음

대학교 시절 포니2를 애마로 사용한 적이 있었다. 형이 8년 타고 누나가 2년 탄 차를 물러받았었는데

에어컨조차 안 나오는 차를 애지중지하며 차가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형의 그랜저를 한번 몰아보았었는데 그 이후로 포니2가 싫어졌었다.

 

그동안 먹던 전복요리속의 전복에 비해 훨씬 크게 썰어진 상태였으나 "뭐 이리 작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 

한번 높아진 수준을 낮추기란 힘든일인가보다.

작았지만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와 함께 먹는 전복도 일품이었다.

 

 

 

 

 

 

 

 

 

 

전복내장

왼쪽이 수컷 오른쪽이 암컷

암컷이 더 기름지다. 수컷이 암컷에 비해 쌉살한 맛이 더 강하다.

이 녀석의 생김에 대하여 대화가 오고간다

 

너: 징그럽게 생겼어

나: 그래도 전복은 내장을 먹어야 먹었다고 할 수 있는거야^^

너: 징그러~ 안먹을래...

나: (속으로 좋아하면서) 그래도 먹어봐... 좋을거야

너: 이미 배가 너무 불러... 그리고 지금까지 먹은것만으로도 만족해^^

 

내장을 작게 잘라서 먹고 있는데 너무나 흡족해하는 내 표정을 보더니..

 

너: 정말 맛있어?

나: 일품이지^^ 한조각밖에 안 남았네... 먹어봐.. 이게 진짜야...

너: (조심스레 한조각 입에 넣더니 눈이 동그래지며) 뭐야? 이 맛있는걸 혼자 다 먹은거야?

나: -_-;

  

 

 

 

 

 

알밥

역시 모기 눈알만큼 주었으나, 상관이 없었다. 너무 배가 불러서 더 준다고해도 못먹을 상태에 도달해 있었다.

처음에 해삼하고 가이바시 조금 주신게 감사할 뿐이다. 그거에 배불러서 이 맛있는 전복을 남기는 불쌍사가 생겼다면?

으~~ 생각하기도 싫다

 

 

 

 

 

 

 

차림표

가격은 착하지 않지만 맛은 정말 착합니다.

 

 

 

 

 

 

사장님

친절과 자신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여장부이시다.

호동전복의 호동이 사장님의 부군 성함이라고 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식사후,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나오는데 다음에 꼭 또 다시 오라고 하신다 

서비스 많이 주시겠다고 한다.. 다음번 갈때는 홍어애를 더 달라고 할까^^

 

 

 

 

 

 

 

 

인간기계론을 바탕으로 "혼도 육체의 산물이다"라고 주장했던

 

프랑스의 철학자 라메트리는 엄청난 미식가 아니 식탐가였다.

 

그의 신념에 따르면,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무신론이고 인생의 목적은 감각적 쾌락이었다.

 

철저히 유물론, 무신론을 주장하던 그는 그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끝까지 자유분방한 쾌락주의자로 살았고 

 

어이없게도 고기를 먹고 식중독으로 인해 생을 마감할 때,

 

식탐과 신을 모독해 벌을 받았다는 야유석인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웠으리라

 

하지만 같은 식탐의 피가 흐르는 동지의 입장에서 그를 바라보면 그의 인생은 참 행복했으리라라는 생각이 든다.

 

내세에 있을지모르는 천국과 지옥에 대해 걱정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내적 본능에 어느 정도 충실하는 것이 더 성공한 삶이 아닐까?

 

 

맛        ★★★★★

가격     ★★★★

분위기  ★★★

서비스  ★★★★★

 

 

 

 

 

 

 

 

두번째 방문했을때 서비스로 주신 홍어와 돌멍게

홍어도 좋았고 돌멍게의 향은 일반 멍게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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