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이었다! 10년쯤전이었던가?
그 당시 만나던 여인네와 전주를 놀러 간적이 있었다.
택시기사님께 물어 가장 유명한 한정식집으로 향했다
말 그대로 상다리가 휘게 차려졌던 음식들.
그 음식들을 남김없이 다 먹어치우고 너무 배가 불러서 그대로 뒤로 누워버렸던...
그 이후로도 전주는 자주 가는데 한정식을 먹을 기회는 없었다. 없었다기 보다는 내가 피했던거 같다.
전주에서 먹었던 한정식이 생각난다. 그러던중 후배녀석이 근처에 좋은 한정식집이 있다고 가자고한다.
일단 이름이 마음에 든다 "물맑은집" 게다가 오늘은 한정식이 땡기는 날....
입구에서 본 모습... 노후에 시골에 이런집 지어 놓고 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서니 철로침목으로 만든 길과 사열하듯 옆에 서 있는 항아리들이 우리 일행을 반긴다.
정원의 모습. 오늘도 역시 폰카로 찍어서 화질이 구리다. 실제로 보면 무척 이쁘다.
작은 디카를 사야겠다. 항상 소지할수 있도록...
샐러드
샐러드맛이야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아삭아삭하니 씹히는게 잠자던 내 야수와 같은 식욕을 깨운다 ^^*
갑자기 화질이 좋아졌다 ^^*
다시 가서 디카로 찍어왔다. 3일동안 3번을 갈 정도면 이집 음식은 확실히 맛있는 것이다.
탕평채
어릴적 먹던 우무와 비슷한 맛이 나는듯도 하고, 곤약으로 만든다고 하던데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다.
유래는 영조 때 탕평책을 논하던 자리의 음식상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는 데서 음식명이 생겼다고 한다.
잡채
정갈한 맛이다. 전주에서 멋었던 한정식과는 달리 이곳은 코스로 나온다. 슬슬 기대가 되기 시작한다.
연어샐러드
연어를 무척 좋아하기도 하기만 각종 새싹과 야채와 어울어진 맛은 무척 특별했다.
3품냉채
맛있다. 입안을 깔끔하게 해준다. 냉채를 무척 좋아하는데 너무 조금줘서 서운했다.
구절판
집에서 먹던 고추냉이에 절인 무에 싸먹던 구절판과는 달리 만두피같은 것에 먹는데
만두피와는 또 다르고 무척 특이한 맛이었다. 어쨋든 무척 맛있다
웰빙편육
요새는 아무데나 웰빙이란 말을 붙이지만, 이 편육은 웰빙이란 말이 어색하지가 않았다
편육과 족발의 중간상태쯤 되는 고기위에 깻잎과 날치알...
잘 요리된 고기맛과 향긋한 깻잎향... 그리고 잎안에서 톡톡터지는 날치알의 환상의 조화 ^^*
청국쌈
너무 종류가 많아서 이름기억하기도 어렵다.
이 음식을 입에 넣고 후배와 나는 눈이 똥그레져서 서로를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그리고 의미있는 미소를 나누었다.
들깨탕
볶은 들깨를 사용한것 같다. 볶은 들깨를 갈고 거기에 버섯과 새우를 넣고 끓인 음식이다
함께 간 후배는 평소에는 들깨가 들어간 음식을 안먹는데 이것은 좋아라 하고 먹었다.
새우찜
새우맛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없애버린 음식이다.
별로 어려울것같지 않다. 집에서 만들어 봐야겠다. 망쳐도 그냥 새우를 먹으면 되니까.
성공하면 특별한 새우를 먹게 되는거고...
홍어찜
코가 뻥!!! 다음엔 저녁때 와서 홍어찜하고 소주 한잔 하기로 약속했다.
수수부꾸미
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확실한것은 맛있다 ^^*
소고기 찹쌀튀김
먹다가 입천장 벗겨졌다. 하지만 행복했다. 역시 후배와 이 음식을 입에 물고 눈을 껌뻑이며 미소를 지었다.
낙지소면
낙지요리를 너무 많이 먹어봐서인지 유일하게 아쉬움이 남는 음식이었다.
단골집인 광화문의 사랑방이 생각났다. 이 요리만 보완한다면 정말로 prefect할텐데...
된장국, 돌솥밥, 누룽지, 수정과가 더 나왔는데 전체적인 평점을 매긴다면 10점만점에 9.5이상이다.
가장 인상적인 음식은 소고기 참살구이와 청국쌈이다.
내가 먹은것은 백일홍정식인데 2인이상되고 일인분에 28,000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2리 358번지 (031-572-1408)
네비게이션에 물맑은집을 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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