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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모네, 입체파 피카소를 만난다 - 전북도립미술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시 열정의 시대: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

로드그래퍼 2014. 10. 27. 02:44

 

 

 

인상파 모네, 입체파 피카소를 만난다.

전북도립미술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시 열정의 시대: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

 

 

에두아르도 레온가리도Eduardo Leon Garrido, 귀부인 1900, 나무에 유채,32.8×25.4cm,1900,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 소장

 

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2014년 10월 24일부터 4개월간 <열정의 시대 :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展을 개최한다. ‘2014년 전북도립미술관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 특별전은 2012년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에 이어 세계거장을 만날 수 있는 두 번째 전시로 인상파의 모네, 피사로 입체파의 피카소, 브라크 등을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또한 베를린 분리파의 대표작가 막스 리버만(Max Liebermann)을 비롯한 모더니즘 형성기의 작품들, 이와 대비되는 한국의 모더니즘 작가들로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오지호, 진 환 등을 볼 수 있다.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도시 풍경,연필,14.5x20cm,1852-54,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 소장

 

전시작품은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미술관 소장품 34점, 독일 브뢰한미술관, 무터푸라주갤러리 소장품 51점,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의 소장품 18점 등 세계 유수 미술관 소장품 104점으로 구성되었다.

 

베네수엘라의 국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피카소 등 입체파로만 세계 거장전이 가능하며 100여년의 역사, 1,000여 명의 직원이 있는 대형 미술관인데 이번 전시에는 이 중 피카소(Pablo Ruiz Picasso) <모자 쓴 여인>과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워털루 다리>가 포함된 대표작품 34점을 대여되었다. 2012년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했었던 전북권역 최초의 블록버스터급 전시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에 주로 판화 작품이 포함된 것과는 다르게 이번 전시에는유화와 드로잉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인상파 이전의 서양미술의 전통을 보여주는 고전적인 작품가운데는 140년 전의 프랑스의 오라스 드 카이아스(Horace de Callias) 작 <목욕하는 여인>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외에도 로코코시대로 추정되는 작품들과 함께 130여년 이전의 작품 6점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에두아르도 레온가리도Eduardo Leon Garrido, 귀부인 1900, 나무에 유채,32.8×25.4cm,1900,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 소장

 

전시는 19세기 아카데미의 반발로 등장한 모더니즘을 중심으로 시대별, 주제별로 구성하였다. 모더니즘 이전의 유럽 미술, 모더니즘의 출발인 인상주의, 모더니즘의 정점인 입체주의, 그리고 한국의 모더니즘이 소개된다. 소주제는 1. 인상주의 이전 유럽 전통 회화 2. 벨 에포크를 수놓은 인상파 3. 모더니즘의 정점인 피카소와 큐비즘 4. 한국미술의 모더니즘이다.

 

미술에 있어 모더니즘(modernism)은 19세기말 이후 등장한 감각적, 추상적, 초현실적 경향의 운동을 말하는 것으로 19세기 이전의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표현 방법에서 이탈한 회화 양식이다. 1960년대 미국의 평론가 클레먼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가 평평한 표면이라는 회화의 물리적인 성질을 인식하기 시작한 회화 경향을 기술하기 위하여 사용하였다. 모네의 작품은 모더니즘 미술의 핵심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모네의 회화가 시각적이고 물질적인 측면에 점차적으로 몰두하게 된 아방가르드적 회화 경향을 갖기 때문이다. 국가와 귀족의 취미가 아닌 작가의 자유와 개성의 표현은 모더니즘의 중요한 흐름이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워털루 다리,캔버스에 유채,66.4x92.7cm,1902,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인상주의(impressionism)는 19세기 아카데미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것으로 모더니즘의 출발이다. 형태에 구애 받지 않고 눈에 보이는 대로 사물의 색을 표현한 미술운동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네, 피사로, 리버만 작품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막스 리버만Max Liebermann,북동향 정원,캔버스에 유채,84.1x59.4cm,1919, 개인소장

 

입체주의(Cubisme) 역시 형태를 분할, 재조립하면서 19세기 이전 회화의 원근법에 의한 공간성을 해체하는 것으로, 작가의 관찰과 분석을 통해 화면을 재구성하는 형식이다. 이 전시에서는 피카소, 브라크, 레제의 작품으로 그것이 확인될 수 있다.

 

분리파(Sezession)는 19세기 말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미술가들이 아카데미로부터 이탈하여 근대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결성한 그룹으로서 기존의 보수적, 폐쇄적, 관영화된 전람회와는 다른 전시를 만들려는 예술집단이다. 막스 리버만은 1890년 베를린에서 활동하면서 유럽의 새로운 경향을 받아들여 독일 회화의 혁신을 주장하였고 1989년 베를린 분리파를 창립하였다. 작가는 현재 19∼20세기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가로 평가 받고 있다. 베를린 분리파의 특징은 어떤 특정 스타일이나 예술적 방향을 갖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그대로 그리거나, 인상주의, 또는 이후 표현주의까지 실험적 작업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막스 리버만은 초대 회장으로 활동을 이끌었으며, 이후 베를린 현대미술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막스 리버만Max Liebermann,외과의사 페르니난트 초상, 캔버스에 유채, 75.5×60.5cm, 1932, 리버만 협회 소장

 

한국 모더니즘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암울한 역사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오지호, 김주경 등은 자연을 소재삼아 화집을 발간하여 본격적인 한국의 모더니즘을 경험케 하게 인상주의 이념을 피력하였다.

 

한국미술의 모더니즘 부분에 전시된 작품 중 전북 출신 작가는 진환과 박래현이 있다. 진환은 전북 고창 출생으로 1934년 일본미술학교 에 입학하였으며 1941년 조선신미술가협회를 결성하면서 민족주의적 색채를 소재로 그림을 그렸으나 한국 전쟁 중 유탄을 맞고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그의 많지 않은 유작과 2014년 도립미술관이 소장하게 된 신소장품이다. 박래현은 1944년 일본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작가는 남편인 김기창과 함께 전북에 머물며 부드러운 곡선과 동양화의 여백에 서양의 입체주의를 적용한 새로운 조형실험을 전개하였다.

 

진환, 겨울나무, 종이에 수채, 38×25cm, 1941, 전북도립미술관 소장

 

 

전북도립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시

열정의 시대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

The Era of Passion: Picasso to Chun Kyung Ja

 

전시장소: 전북도립미술관

전시기간: 2014년 10월 24일(금) ~ 2015년 2월 22일(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휴관

관람시간: 10:00 ~ 18:00

전시문의: 063-290-6888

홈페이지: http://jm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