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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전에 눌러 주실거죠~ 감사합니다...^^ [우도여행 / 우도맛집] 우도의 맛,우도에서 이것 안먹고 오면 후회해 1. 보말성게국 우도... 제주 성산항에서 여객선으로 10분남짓 걸리는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입니다. 우도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작년 11월부터 20번이 넘게 우도에 들어왔었고 우도에서 머문기간을 모두 합치면 거의 두달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도는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그리고 등대가 가장 제주스러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제주 올레 1-1코스인 우도 올레는 일년내내 쪽빛 바다색을 자랑하는 우도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누워있는 소의 형상이라 우도라 부른다 하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것 같기고 하고 어찌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러분은 어떻게 보이시는지요. 후해석벽이라 불리우는 첫 번째 사진의 반대쪽에서 바라본 우도의 모습입니다. 보통 우도에 오시는 분들은 오전에 우도 도항선을 타고 들어와서 급하게 우도를 한 바퀴 돌고 오후에 서둘러 빠져나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저는 우도에서 꼭 주무시고 나갈 것을 권합니다. 우도는 서너 시간 대충 보고 나가기에는 너무나 볼거리가 많은 아름다운 섬입니다. 그 모습이 시간시간 너무나도 변화무쌍합니다.
우도8경의 하나인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서빈백사 해수욕장입니다.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된 자연유산으로, 해빈이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얗다고 해서 서빈백사로 불리우는데 우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이고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주로 여기서 추억을 쌓고 나갑니다.
멀리 보이는 성산 일출봉의 모습은 광치기해변에서 보이는 모습과는 데칼코마니의 한짝처럼 대칭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성산에서는 일출봉에서 그 이름에 걸맞게 해가 떠 오르는 모습을 보실수 있지만 우도에서는 반대로 일출봉으로 해가 넘어가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감상하실수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직접 본적은 없습니다.
해빈은 죽은 산호가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잘못 알려져 한때 산호사 해수욕장으로 불리웠던 시기도 있었는데 훗날 조사 결과 산호가 아닌 홍조류 퇴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돼 ‘홍조단괴해빈’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우도에 고립되었던 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처음 고립되었다는 것을 인식했을 때 무척이나 당황했으나 그 고립은 결과적으로 제게 축복이었습니다. 주민들 말에 의하면 우도는 태풍이 불때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올 태풍때 들어가서 고립될 계획을 세웠었는데 그 계획이 성사되지는 못했습니다. 내년을 기약해봐야죠.
우도는 기상상태가 변화무쌍합니다. 잔뜩 찌푸렸다가 멋진 빛내림을 선사하기도 하고, 구름 한 점 없이 맑다가 강풍이 몰아치기도 합니다.
위에서 홍조단괴해빈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보여드려야 하겠죠? 사진으로 대충 보아도 해변의 모래 입자가 거친 것이 느껴지시죠? 모래입자가 거칠다고 이야기 했지만 사실은 모래가 아니랍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실까요? 맑은 물 아래로 동글동글한 녀석들이 보이네요.
마치 팝콘처럼 생겼네요. 물속에 서식하는 석회조류의 하나인 홍조류가 탄산칼슘을 침전시켜 형성된 것이 홍조단괴라고 합니다. 해빈이라고 하는 것은 해안이나 호수의 연안을 따라 집적된 퇴적지형을 일컷는 말이고요.
이 아름다운 홍조단괴가 점점 유실되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서빈백사가 있는 ‘홍조단괴해빈’의 유실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인근에 있는 해안벽과 해안도로 때문이라고 합니다. 해안 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한 해안벽과 교통편의를 위한 해안도로가 해빈의 침식과 유속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하네요. 개발과 보존... 어려운 숙제입니다.
예전 모 커뮤니티의 10문10답에서 남보다 잘할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주저없이 “멍때리기”라 답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멍때린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죠... 정말로 아무 생각없이 멍때릴수도 있고, 어떤 한 가지 주제에 심취해서 마치 멍때리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고... 아무튼 제주에서 가장 멍때리기 좋은 장소를 꼽아보라 하신다면 사계리 용머리해안과 우도의 서빈백사를 꼽겠습니다. 사계리 용머리해안에 대해서는 다음에 소개해 드릴게요.
때론 해변을 거닐고 때론 멍때리며 앉아있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일출봉으로 해가 넘어가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면 좋으련만 위치 때문에 훨씬 북쪽으로 넘어가네요.
우도의 일몰은 아름답습니다.
서빈백사에서 멍때리며 아름다운 해넘이를 감상하다보니 배에서 꼬르륵하고 신호가 옵니다. 성게국으로 유명한 모실래기 해녀 해물촌으로 향합니다. 모실래기는 서빈백사의 옛 이름이라고 합니다. 우도에 단 하나밖에 없는 편의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잠깐 삼천포로 빠져서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우도의 편의점은 24시간 영업이 아닙니다. 이용자의 수가 적기 때문이죠. 사실 오후 5시가 넘으면 우도는 고요한 산사와 같은 섬이 됩니다. 마지막 배를 타고 모두 빠져 나가기 때문이죠. 전에도 말씀 드린 적이 있지만 우도에서 하룻밤 묶을 것을 권합니다. 우도의 매력은 마지막 배가 끊긴 5시 이후에 시작된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의 메뉴... 메뉴가 매일 바뀌나 봅니다. 사장님은 배를 몰고 나가서 낚시를 해 오시고 안 사장님은 해녀라서 물질을 해 오신다 합니다. 그러니 그날 잡히는 것을 파니 메뉴가 매일 바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우도의 흔한 땅콩... 우도땅콩은 특히 맛있습니다. 우도의 척박한 토양과 강한 바람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해 조그마하지만 그 향은 작은 몸집을 터뜨릴 만큼 강력합니다. 우도땅콩의 고소함은 다른 땅콩을 생각하시면 정대로 안 됩니다. 기회되시면 우도땅콩은 꼭 맛보세요. 그런데 올해는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몇 차례의 강력한 태풍 때문에 작황이 엉망이라고 하네요.
그 외의 반찬들도 정갈하니 입에 맞습니다.
성게비빔밥입니다. 우도성게는 우도땅콩과 마찬가지로 그 향이 아름답습니다.
초고추장을 조금만 투척하고...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줍니다. 비빌 때는 숟가락보다는 젓가락을 사용하시는 것이 내용물이 뭉개지지 않고 골고루 잘 비벼집니다. 훌륭합니다. 어디에 가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주인공 노릇을 할 수 있는 훌륭한 맛입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이 녀석이 오늘의 주인공은 아니랍니다.
두둥~~~~~ 주인공 등장이요!!! 오늘의 주인공 성게국입니다. 정확히 말한다면 보말성게국입니다. 비주얼만 보고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미역국이네요.
그런데 그냥 미역국속에 이렇게 보말과 성게가 숨어서 아름다운 맛과 향을 만들어냅니다.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사실 성게국이라는 것은 제주음식을 대표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음식이고 그동안 제주에 드나들면서 숱하게 먹어봤지만 다른 성게국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훌륭합니다. 그동안 먹었던 성게국이 커피라면 모실래기 성게국은 T.O.P ?
싸악 비웠습니다.
우리 일행은 성게비빔밥 2개와 성게국 2개를 시켰는데 이런 꼴이 되고 말았네요. 충분히 맛있는 성게비빔밥을 뒷전으로 밀어내버린 모실래기의 싱게국!! 연말에 맛집 Best 7을 꼽는다면 분명히 포함될 훌륭한 맛입니다. 반찬까지 남은 것이 거의 없어 보이네요.
모아볼까요? 이 정도면 더 이상의 성명이 필요없겠죠?
모실래기 해녀 해물촌
주소: 제주 제주시 우도면 서광리 2516
전화: 064-783-5129 / 010-480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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