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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원 - 보이차의 그윽한 향기속으로...

로드그래퍼 2011. 2. 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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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차를 마시기 시작한것은 2006년 지리산에 살고 있는 청오의 집을 방문하면서부터입니다. 전에도 소개한적이 있지만 청오는 우리나라 목다구의 최고 명인으로서 일제에 의해서 말살된 우리나라의 차문화를 복원하고 있는 자랑스런 제 친구입니다. 미술학도였던 그가 그림을 그리러 지리산에 올라갔다가 산이 좋아 그곳에 정착한지가 23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목다구의 명인, 지리산 원주민이 되어버린 그는 차맛에도 정통해서 지리산에서 녹차를 만들어내는 다원에서 햇녹차가 나오면 그에게 가져와서 맛에 대한 평가를 듣는다고 합니다.


그의 집은 제게는 고향과도 같아서 도시의 삶에 지칠때 내려가서 아무 생각없이 쉬다 오는 곳입니다. 그간 그곳에서의 하루 일과를 되돌아보면 음주가 빠지는 날은 있어도 차마시는 시간에 빠지는 날은 없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정오는 내게 "차나 한잔하자"라고 이야기했고 그럴때마다 우리는 한잔이 아닌 수십잔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죠. 이런 이유로 다양한 차를 맛볼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차라고는 녹차티백외에는 구경도 못했던 제가 차맛을 보게 되었고 선호하는 차도 생기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입니까...^^*

 

 


조계사 옆에 있는 보이차의 명가 명가원에서 보이차 다도체험이 있는데 참가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명가원을 운영하시는 초정 김경우님은 중국차의 세계라는 책의 책의 저자로서 보이차가 좋아서 보이차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계신 분입니다.

 

 

 

 

 

 

1층은 다구를 판매하는 공간인데 간단하게 보이차를 시음할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초정 김경우님의 보이차에 대한 강연의 시작되었습니다.

 

 

 

 

 

 

 

연대별로 분류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88청병에서 "88"은 생산연도, "청"은 발효방법, "병"은 차의 모양을 말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서 설명하겠습니다.

 

 

 

 

 

 

가장 흔히 볼수 있는 보이차의 모습입니다. 가장 흔히 볼수 있다고 말하긴했는데 정말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획실한 것은 그동안 제가 보았던 보이차는 대부분 이런 모양이었다는 것입니다.

 

 

 

 

 

 

왼쪽부터 "병" "타" "긴" "전"이라고 부릅니다. "타"는 본적이 있는데 "긴"하고 "전"은 처음 보네요.

 

 

 

 

 

 

보이차는 1950년대 이전까지는 개인공장에서 만들어냈고 그 이후에는 국가에서 공장을 운영했다고 하네요. 아래 보이차중에서 가운데 茶자가 빨간색, 녹색, 노란색으로 쓰여져 있는데 그에 따라서 홍인, 록인, 황인이라고 부르는데 1950년대 이후 국가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보이차로서 각각의 색은 보편적으로 차의 품질별 등급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印이 없는 오른쪽 하단의 2개는 1950년대이전에 생산된 것이구요.

 

 

 

 

 

 

기다리던 다도체험의 시간이 왔습니다. 제게는 이론보다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7532로 시작했습니다. 7532는 90년대에 만들어진 청차인데 한편의 가격은 40만원정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7532"에서 "75"는 75년 이후의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하네요. "3"은 만들어진 재료가 되는 찻잎의 크기에 따른 등급이고 "2"는 만들어진 공장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7532"의 첫맛은 떫고 끝맛은 쓴데 마신후에는 입안 가득히 단맛이 느껴집니다.

 

 

 

 

 

 

차를 우려낸후의 찻입입니다. 청차이기때문에 찻입의 모습의 비교적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청차는 "병" "타" "긴" "전"의 모습으로 먼저 만든다음 자연숙성시킨 차이고, 숙차는 미리 숙성은 시킨 다음에 만들어냅니다.

 

 

 

 

 

 

1993년도에 만들어진 숙타차입니다. 한편에 8만원정도 하는 차라고 합니다. 한편이라함은 위에서 "병" "타" "긴" "전"을 설명하면서 보여드린 덩어리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병"이 "타"보다 좋은 차입니다. 떫은맛과 쓴맛이 약하고 마신 다음에 단맛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미리 숙성시켜서 만든 숙차이기 때문에 차를 우려낸 후 찻잎의 모습도 원형에서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88청병입니다. 한편의 가격이 90만원정도 한다고 하는데 처음에 시음했던 7532에 비해서 떫은 맛이 약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에는 비싼 88청병보다 비교적 저렴했던 7532가 더 좋았네요.

 

 

 

 

 

 

 

마지막으로 85청병입니다. 사진상으로는 그게 그것처럼 보이네요. 한편의 가격이 120만원정도 한다고 하는데 같은 떫은맛과 쓴맛인데도 깊이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신후 느껴지는 단맛도 가장 강했습니다.

 

 

 

 

 

 

왼쪽부터 8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85청병, 8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88청병, 9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7532, 그리고 93년도에 만들어진 숙타차의 차를 우려내고 난 후의 찻잎의 모습입니다. 숙차가 가장 진한 색을 띄고, 청차의 경우 숙성이 진행됨에 따라 색이 짙어짐을 알수 있네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가장 비싼 85청병이 가장 좋았고, 7532, 88청병, 93년에 만들어진 숙타차의 순서로 좋았네요. 제 입맛은 가격순으로 반응하지는 않는군요. 가격대비 만족도로 따진다면 한편에 40만원짜리 7532가 가장 좋았습니다.

 

 

 

우리가 차를 즐기는 것은 차의 기(氣)와 미(味)를 느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 깊은 맛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서 즐길 수 있을 정도까지는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언제쯤 차가 지니고 있는 氣를 느낄수 있는 경지에 오를지 모르겠습니다. 그날이 오기는 할런지...ㅋ

 

 

명가원

주소: 서울 종로구 견지동 32-5 (조계사옆)

홈피: http://teaunion.or.kr/01_intro/06_map.html

전화: (02) 736-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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