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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허영만 화백은 식객을 통해서 여러가지 음식에 대한 소개와 자신의 견해를 밝혔는데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화되지까지 했었습니다. 그런이유로 식객에 등장했던 식당들은 인구에 회자하면서 유명세를 얻었죠. 저도 여러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지라 하동관, 봉피양, 두릉골같이 큰만족을 준 곳도 있었지만, 그저 그랬던 평안도족발집, 큰 실망을 주었던 오뎅식당이나 사직분식같은 곳도 있었습니다.
스스로 식객이란 만화에 대해서 큰 신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제 머리속에 식객이란 만화가 크게 각인되어 있나 봅니다. 제주도에 식객에 나왔던 음식점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 본능적으로 그곳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찾아간 식당은 제주시 이도동에 위치한 보성식당내에 있는데 지금은 보성시장의 상권이 많이 죽어서 예전만큼 장사가 잘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시장건물로 들어가서 요런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엥? 어쩌라고? 손바닥에 침을 뱉어놓고 손가락으로 때려볼수도 없고...
식당안으로 들어가자 식객과 관련된 내용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식객이 이집 영업에 큰 도움이 된것이 분명하군요.
제주시오일장에서 떡복이, 납작만두, 돼지불*, 황소개구리를 먹고 온 직후였지만 우리는 용감하게도 모듬순대B와 순대국밥을 주문했습니다.
기본찬은 이렇게 3가지가 나오는데 함께간 먹사남은 김치를 먹어보더니 "형님~ 이게 말씀하시던 달달한 제주도 김치군요?"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자주 언급하던 단맛이 강한 김치입니다.
요건 소스3종세트... 특이하게 초고추장이 나오는데 그 이유는 예전에 제주도에서는 소금이 귀했기 때문에 순대를 초고추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었다고 합니다. 순대를 먹는 방법도 참 다양하네요. 서울에서는 소금이나 새우젓, 부산에서는 막장, 제주도에서는 초고추장이나 간장...^^
모듬순대B(11,000원)입니다.
사진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연인들도 서울에서 식객의 명성때문에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손님중 관광객의 비율이 꽤 되는듯해 보였습니다.
제주도스타일의 순대와 각종 내장...
그리고 머릿고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엄청나게 푸짐합니다.
엄청난 크기의 제주도 순대입니다. 물론 원근감에 의한 크기의 왜곡을 고려해야겠지만 새우젓종지와 비교하시면 그 크기를 짐작하실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주도오일장에서는 이녀석보다 훨씬 커다란, 굳이 비교를 하자면 평범한 여성분의 팔뚝만한 순대를 보기도 했습니다. 찹쌀순대인데 돼지의 누린내도 조금 나는듯하고 그다지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습니다.
머릿고기는 차갑게 식어진 상태로 서빙되는데 쫄깃하고 적당히 달달한게 그 맛이 일품입니다. 제가 최고로 치는 편육인 평양냉면의 명가 을지면옥의 편육의 포스에 거의 근접한 맛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만화 식객을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집을 유명하게 만든것은 머릿고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순대국밥(4,500원)이 나왔습니다. 가격은 너무나 착하네요...^^
은은한 육수는 좋았는데 가득 얹혀진 양념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비쥬얼입니다. 제발 비주얼만 부담스러워야 할텐데요.
구성은 상당히 좋습니다. 머리고기, 내장, 순대가 꽤 많이 들어있고 각종 야채는 아삭한 식감을 간직한채 담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라면국물스러운 국물은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양념을 걷어내고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초순대
주소: 제주도 제주시 이도1동 1289-5
전화: (064) 753-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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