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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어회 정말로 많이 먹었습니다. 무려 6번의 제주방문... 그리고 제주에 올때마다의 고등어회와의 만남... 그리고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서울에서 고기를 찾아 헤매이는 하이에나처럼, 고등어회를 한다는 횟집을 찾아다니며 먹었던 그 많은 고등어회... 그중에는 제 입맛을 만족시켰던 녀석들도 있었고, 차마 블로그에 포스팅할수 없는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제주도도착 첫날 제 블로그친구이신 민욱아빠님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전부터 이야기만 들었던 모슬포항 고등어회를 맛보기 위해서죠. 요리도 잘하시고 상당한 미식가이신 민욱아빠님께서 극찬했던 고등어회가 어떤 맛인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고등어회(大)를 주문하자 이런저런 곁반찬이 깔립니다. 얼핏 단촐해 보이지만 실속은 있습니다.
사실 이녀석들의 맛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을 좀 어폐가 있네요. 처음에는 이녀석들과 같이 나온 멸치튀김과 전복, 나중에는 고등어회의 맛이 빠져서 맛도 못보았습니다. 그러니 맛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고 맛을 모르는 것이지요.
처음에 뭔가 했습니다. 생멸치에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씨알은 좀 작았지만 신선했던 전복입니다.
전복은 기름장에 먹어야 좋은데 기름장이 없다고 하네요. 약간 아쉬웠던... 제가 먹었던 녀석은 암컷이었는데, 암컷의 게우가 수컷에 비해서 그맛이 조금 씁쓸합니다. 전 기름진 수컷의 게우가 더 좋더라구요.
그리고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따뜻할때 먹어본 산적입니다. 그동안은 항상 차디차게 식어버린 녀석을 먹어서 전혀 감흥이 없었는데, 이 녀석은 지금 다시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았습니다.
나왔습니다. 수퍼푸드 고등어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것이 그동안 멋었던 녀석들과는 때깔부터가 다릅니다. 한눈에 그 선도가 느껴집니다. 얼마전 티비프로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수퍼푸드로 소개된적이 있습니다. 방송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고등어를 비롯한 등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라는 불포화 지방산이 혈압유지와 기억력증진 그리고 노인성치매예방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것이었죠. 그 이후 제 완소 고등어구이집 양재동 포이마루에 가는 횟수는 더욱 많아 졌지요... 이제 몸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가 된게 확실합니다. 고등어는 오메가3말고도 DHA, 셀리늄과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도 가득한 수퍼푸드입니다. 그런 이유로 기회있을때마다 먹어줘야 합니다. 특히 이런 때깔의 고등어를 만났을때는 대회도 단절하고 먹어야 합니다.
그동안 고등어회를 달콤하지만 약간은 물컹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녀석 아주 탱탱합니다. 그동안 먹었던 고등어는 사실 중등어나 초등어였나봅니다. 어쩌면 유등어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건 이기적이 유전자라는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유전자 자체가 다른 녀석입니다.
그동안 제가 고등어회를 리뷰하면서 약간 물컹한 식감이라고 했던것을 모두 취소합니다. 이녀석 탱탱합니다. 탱탱하면서 한없이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기름진듯하면서도 너무나 고소합니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고 있네요. 꿈에 나타날듯한 맛입니다.
제주도에서 고드어회를 먹는 방법입니다. 김에 밑간을 한 밥과 고등어회를 그리고 고추와 마늘등을 얹어서 먹는데 이맛도 일품입니다. 밥은 다른집에 비해서 간이 약하게 되어 있어서, 고등어회의 맛 자체를 즐기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가격은 다른곳에 비해서 조금 비싸보이기는 하지만 고등어회의 신선도와 비교적 고급스러운 곁반찬을 생각하면 오히려 훨씬 저렴하다는 생각입니다.
만선식당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770-50
전화: (064) 794-6300
2010. 10. 3. 포토베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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