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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에서 만난 특허받은 아주 특별한 추어탕

로드그래퍼 2010. 9. 1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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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이웃중에서 보양식 매니아가 있습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날아갈듯한 갸냘픈 몸매에 이슬만 먹고 살아갈듯한 그녀인데 보양식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빤짝빤짝 빛납니다. 가볍게는 삼계탕에서 시작해서 흔히 사람들이 혐오식품이라 분류하는 것까지 몸에 좋다고 하면 안가리고 먹어치웁니다. 저도 식신의 반열에 든 사람중 하나이지만 보양식에 대해서는 그녀를 당할수가 없습니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요기를 클릭해 보세요.

 

네~ 그녀는 뿌쌍입니다. 워낙 유명한 블로거라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날 뿌쌍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정선에서 아주 특별한 특허받은 보양식을 하는 집을 발견했다며 호들갑을 떱니다. 가야 합니다. 뿌쌍이 이럴때는 같이 가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삐집니다. 이리하여 정선여행이 계획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선가는 길이 엄청나게 막힙니다. 막히는 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완소 막국수집 정가네 막국수에서 허기만 살짝 달랜 우리 일행은 (여기서 의견이 갈립니다. 저는 분명히 허기만 살짝 달랬을뿐인데 다른분들은 배가 불렀다고 하네요) 목적지인 특허받은 보양식집으로 향합니다.

 

어라? 제가 알기로는 곤드레가 맞는 표현인데 간판에는 곤두레로 씌여져 있네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사장님이 곤두레가 맞는 표현인줄 알아서 곤두레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꾸지도 못하고 그냥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지역에서는 곤두레라고 많이들 하신다고 합니다.

 

 

 

 

 

 

추어탕을 만들기 위해서 수족관에서는 미꾸라지를 건지자 너무나 활기차게 움직입니다. 전라도 남원산 미꾸라지라고 합니다. 국산 미꾸라지 보기 힘든 이 시기에 남원산 미꾸라지라니... "어디에서 왔니"라고 물었을때 "프롬 차이나"라고 대답하는 녀석들과는 정말 차이나는 놈들입니다. 

 

 

 

 

 

 

밑반찬은 큰 특징은 없었으나 하나하나 정갈하니 먹음직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녀석... 곤드레나물장아찌입니다. 얼마전 밥상한우에서 맛을 봐서 어떤 맛인지 알고 있었기에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얼른 맛을 봅니다. 곤드레나물에 풋고추 그리고 마늘쫑을 약간 새콤하게 초절임해서 식욕을 돋워줍니다.

 

 

 

 

 

 

요건 식당 앞마당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고추 되겠습니다. 

 

 

 

 

 

 

더덕입니다. 원래 나오는 반찬은 아닌데 제가 너무나 맛있게 잘 먹는다며 사장님이 집에서 반찬으로 드시는 것을 특별히 주셨습니다. 

 

 

 

 

 

 

다진양념 3종세트 

 

 

 

 

 

 

곤드레나물로 끓인 추어만두전골입니다. 해발 700M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곤드레 나물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A등의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곤드레를 쌀과 섞어서 밥을 지어 양념장과 곁들여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서 요즘 건강식으로 좋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곤드레는 곰취와 같은 용도로 약용으로 쓰이며 민간에서는 부인병에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정맥증을 치료하고 지혈, 소염, 이뇨작용을 하며 당뇨와 고혈압,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성인병에 매우 좋은 진정한 웰빙음식이라고 합니다.

 

 

 

 

 

 

곤드레 자체는 거의 향이 없다시피 하지만 곤드레나물의 영향인지 다른 처리를 했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미꾸라지요리에서 나기 쉬운 잡내가 완전히 제거되었습니다. 약간 칼칼하면서도 묵직한 맛이었습니다.

 

 

 

 

 

 

만두매니아인 저는 만두전골이 완전히 끓을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한개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랬더니 일행 모두가 하나씩 가져가네요. 우리의 이러한 행동에 뿌쌍의 표정이 마치 맛있는 것을 빼앗긴 어린아이의 표정으로 변하더니 저와 마찬가지로 익지 않은 만두를 하나 집어가네요...ㅋ 

 

 

 

 

 

 

만두를 터트려서 전골과 함께 먹으니 국물의 깊은 맛과 어우러져 입안에 향그로움이 번져갑니다. 

 

 

 

 

 

 

곤드레 나물입니다. 위에서도 밝힌것처럼 향은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부드러움은 다른것에 비할데가 없습니다. 

 

 

 

 

 

 

추어튀김입니다. 뿌쌍은 추어의 효능에 대해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효능따위는 관심없습니다. 제게는 "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 이렇게 두가지 음식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는 "맛만 있다면 공업용도 먹을 수 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ㅋ

 

 

 

 

 

 

뿌쌍의 강의는 계속됩니다. "뼈채 먹어서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블라블라~"   

 

 

 

 

 

 

제게는 "맛있는 음식"입니다. 튀겨내는 기술이 일품입니다. 튀김옷 바삭바삭하고 고소하면서도 기름냄새 전혀 안나는... 

 

 

 

 

 

 

뿌쌍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켜 우리 일행을 정선까지 오게한 곤드레추어탕입니다. 

 

 

 

 

 

 

만두전골이 칼칼한 맛이었던 반면에 추어탕은 구수한 맛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만두전골과 추어탕중에서 선택하시면 될듯합니다. 만두전골과 마찬가지로 미꾸라지를 많이 갈아 넣어서 그 맛이 묵직했고 미꾸라지 함량이 높았음에도 전혀 텁텁하지 않고 잡내 또한 전혀 없었습니다. 뿌쌍의 보양에 대한 관심때문에 저또한 몸보신 잘한 기분입니다.

 

 

 

 

 

 

그런데 특허가 무엇에 대한 특허인지는 모르고 돌아왔네요.  

 

 

곤두레추어탕

주소: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 307-7번지 4/4반

전화: (033) 563-2720

 

 

 

 

2010. 9. 11. 포토베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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