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선택받은자만 볼 수 있다는 제주도의 숨은 비경 엉또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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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도 자주 오게 되네요. 상반기에만 제주도에 있던 날이 20일 이상이 되는듯 합니다. 그런데 그중 비가 오지 않았던 날은 2~3일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제주도여행이 결정되고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니 제가 제주도에 있게될 3일 내내 비가 온다고 예보가 되어 있네요. 첫날의 일정은 모두 야외였기 때문에 여정의 변화가 불가피했습니다. 우선 식사를 하고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장소가 있었습니다.

 

 

 

엉또폭포

폭포상류지역에 갑작스럽게 7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져야만 볼수 있다는 제주도의 숨은 비경입니다. 지난 제주도 여행에서 갑작스럽게 폭우가 내려 기쁜 마음으로 찾아갔다가 폭포수는 보지 못하고 마이콜 바위를 발견한 곳입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오셨던 분께서는 마이콜 바위가 무엇인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엉또폭포... 적당한 폭우로는 폭포가 쏟아지지 않더라구요. 과연 이번에는 선택받은자만 볼수있다는 제주도의 숨은 비경을 볼수 있을지 아니면 이번에도 또 마이콜 바위만 보고 오게될지...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으로 엉또폭포를 향합니다. 

 

 

 

 

 

 

지난번과는 달리 물이 흐릅니다. 게다가 폭포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기대가 증폭되는 순간입니다.

 

 

 

 

 

 

시냇가에서 물을 보고 무슨 감동이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제주도의 하천은 건천(乾川)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제주도는 화산지형이라서 강물이 지하로 복류합니다. 사막에서 비가 내릴때만 잠시 나타나는 와디(wadi)와는 다른형태의 건천이죠. 이런 이유로 예전에 제주도는 해안지대의 용천대(湧泉帶)를 따라서 마을이 형성되는 열촌(列村)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해안가에 용천대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제주도는 연강수량 1800mm의 우리나라 최대의 다우지입니다. 그리고 지질학적으로 보면 다공질 현무암 및 혐무암의 수질절리 발달해 있습니다. 따라서, 제주도의 강수량의 대부분은 현무암의 수직 절리을 따라 지하로 스며들고 지하로 스며든 물은 해수면과 비슷할 때까지 내려오다가 서귀포층(불투수층)에 저장됩니다. 지하에 저정된 물이 계속 많아지면서 압력이 상승하고 용천하게 되는것입니다
 

 

 

 

 

 

 

우리 일행은 깔끔한 나무펜스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서 제주 올레길 7-1코스옆에 위치한 엉또폭포를 향해 올라갑니다

 

 

 

 

 

 

엉또폭포로 가는 길가에는 제주 어디에서나 볼수있는 감귤밭이 있습니다. 이런 노지 감귤밭에서 재배되는 감귤이 더 맛있다고 합니다. 감귤이 노랗게 익어간다면 더욱 멋진 풍경이 될듯합니다. 

 

 

 

 

 

 

오~~~~~ 보입니다... 보인다구요... 폭우가 내렸기에 어느 정도는 기대했었지만 실제로 그 장관을 보게되니 기쁜 마음을 금할수가 없습니다. 걸음과 심장박동이 동시에 빨라집니다.

 

 

 

 

 

 

 

 

 

마이콜바위... 보이시나요? 만화영화 둘리에 나오는 마이콜을 닮았습니다. 곱슬머리에 선글래스를 쓴 모습... 아마도 이 바위의 이름은 제가 지은듯합니다...ㅋ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 바위의 이름은 제가 지은것으로 밀고 나갈까 합니다...^^

 

 

 

 

 

 

선택받은자만 볼수 있다는 제주도의 숨은 비경, 엉또폭포... 저는 선택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볼수 있는 폭포중에서는 가장 웅장한 폭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웅장한 폭포의 하류가 평소에는 건천이라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물보라가 너무 심하게 일어서 렌즈를 계속 닦아가면서 간신히 몇장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을수가 있었습니다. 비가 와서 더욱 아름다웠던 엉또폭포... 다시 보게될 날을 기다려봅니다...^^

 

 

 

제주 서귀포 엉또폭포에서

13. July.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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