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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업자들이 몰래 챙겨먹었다는 뒷고기를 아시나요

로드그래퍼 2010. 7. 28. 06:20

 

 

동호회에서 잘 알고 지내는 후배가 돼지껍데기를 잘하는 집이 있다며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그닥 땡기지는 않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쭐래쭐래 따라갑니다. 도착해보니 정말로 껍데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집다운 간판을 보여줍니다. 나쁘진 않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조용히 자리를 잡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뒷고기가 보입니다. 뒷고기... 뒷고기는 두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첫째는 돼지고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남은 찌끄러기 고기를 모은것을 의미하고, 두번째 의미는 돼지를 도축하는 사람들이 맛있는 부위를 뒤로 빼돌려서 자기들끼리 먹었다는 설에서도 유래합니다. 이곳의 가격을 보니 두번째 의미로 보는것이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원하는 바 입니다. 예전에 신포동에서 꽤 많이 먹었었는데... 지금은 제가 다니던 단골집이 사라져서 한동안 먹고 싶어도 못먹던 녀석입니다. 껍데기는 머리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뒷고기생각이 가득합니다. 그렇다면 더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죠. 바로 주문 들어갑니다.

 

 

 

 

 

 

 

기본상차림입니다.

 

 

 

 

 

 

연탄불... 유해개스가 나와서 몸에 해로움을 줄수도 있겠지만 숯불에 비해서 안정적으로 강한 화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고기맛을 더욱 좋게 해줍니다. 이런 이유로 릴라는 고기를 먹을때 연탄불의 유해성은 잠시 잊습니다.

 

 

 

 

 

 

뒷고기 2인분입니다. 생김새는 가브리살처럼 보입니다...ㅋ

 

 

 

 

 

 

불판위에 아름다운 자태로 누우시고... 

 

 

 

 

 

 

뒷고기가 꼭 어떤 한 부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지라 한마디로 맛을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고소한 부위도 있고, 어떤 부위는 항정살보다고 기름집니다. 

 

 

 

 

 

 

 

이 녀석이 항정살보다도 기름졌던 부위입니다. 도대체 넌 누구니???

 

 

 

 

 

 

뒷고기를 다 먹고 뽈살 2인분을 추가주문했습니다. 뽈살은 돼지 머리의 양쪽 볼쪽의 살을 말합니다. 사실 이녀석도 뒷고기에 해당하는 녀석입니다. 

 

 

 

 

 

 

 

익어가는 모습은 갈매기살과 비슷하네요...ㅋ 

 

 

 

 

 

 

뽈살은 쫀득쫀득하고 씹히는 느낌이 아주 찰지다고 해야할까요? 같은 뒷고기인데 먼저 먹었던 녀석들하고는 아주 다른 느낌입니다. 

 

 

 

아~ 그리고 돼지껍데기는 먹었는데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아시리라 생각됩니다...ㅋ

 

 

 

석정껍데기

주소: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1동 105-6

전화: (032) 438-1754

 

 

 

 

 

 

2010. 7. 28. 다음메인, 맛집베스트, 포토베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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