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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맛집] 카사안토니오 - 그동안 먹었던 까르보나라는 한국음식이었다.

로드그래퍼 2010. 4. 10. 06:30

 

 

와인과 이태리 음식에 정통한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너: 형님 정통 이탈리언 푸드 드시러 안가실래요?

나: 이탈리언 푸드면 이탈리언 푸드지 정통은 뭐야? 우리가 그동안 먹은건 짝퉁 이탈리언 푸드였어?

너: 달라요. 특히 까르보나라 맛보시면 깜짝 놀라실거에요

 

 

 

식욕의 축, 먹깨비로 불리우는 릴라가 이런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얼른 대충 세수만 하고 뛰어나갑니다. 까르보나라... 느끼한 맛이 그리울때 가끔 먹는 음식이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파스타류라고도 합니다. 약속장소로 가보니 릴라가 얼마전부터 점찍어 놓고 꼭 가보리라 마음먹고 있던 멕시컨푸드음식점 윗층에 위치해있네요. 이태원은 손바닥 보듯 훤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여기는 몰랐는지... 규모가 좀 있는 음식점임에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간판제작에 좀 실패한 음식점이란 생각이 듭니다...ㅋ

 

 

 

카사안토니오

밀라노대학에서 한국문화를 강의하는 주세피나 데니콜라 교수가 "크림소스 또는 토마토 소스 범벅 스파게티는 이태리 음식이 아니며 한국식당의 스파게티는 이태리 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국내에서 제대로 된 이태리 음식을 찾기 힘들다는 한국 거주 이태리 사람들의 불평을 확실하게 잠재운 까사안토니오는 이태리 대사관 직원의 사랑방으로 이용될 정도로 이태리 본연의 맛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컵의 이가 살짝 나가있습니다. 이탈리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런것을 전통의 척도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식전빵을 따스함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파슬리딥은 올리브오일에 파슬리와 다져 넣었는데 엔쵸비향이 약하게 났습니다 

 

 

 

 

 

 

Antipasto로 프로슈터 크루도 & 브라타 카프리제를 주문했는데 카프라제샐러드의 모습이 그동안 흔히 접하던 녀석과는 많이 다르게 생겼습니다. 항상 보이던 토마토는 보이지 않고 치즈도 모짜렐라치즈가 아니라 브라타치즈가 나왔는데 브라타치즈는 그 부드러움이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프로슈터 크루도는 염장돼지고기 뒷다리살을 1년 이상 염장했다고 하는데, 그냥 먹기에는 약간 짜게 느껴졌지만 했지만 와인과 함께하기에는 적절한 간이었습니다 

 

 

 

 

 

 

 

 

 

브라타치즈는 모짜렐라치즈에 버터가 섞인듯합니다. 

 

 

 

 

 

 

 

 

 

 

 

와인맛을 잘 모르지만 분위기상 한잔...^^

 

 

 

 

 

 

문제의 까르보나라가 나왔습니다. 우선 생김새 자체가 그동안 접하던 까르보나라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기름기가 거의 없습니다. 수저도 떠 먹으며 느끼함을 만끽하던 소스도 보이지 않습니다.

 

 

 

 

 

 

 

크림소스가 없으니 좀 허전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 느끼~~~~~한 소스를 빵에 찍어 먹으면 좋은데... 하지만 까르보나라에 크림소스가 깔린것이 가장 큰 왜곡이라고 합니다.

 

 

 

 

 

 

약간 딱딱한 볶은 반숙면에 계란노른자와 베이컨그리고 풍부한 파마산 치즈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후추를 많이 뿌렸으나 그 양에 비해서 향은 비교적 약합니다. 카르보나라에서 까르보는 Carbon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석탄노동자들이 먹던 음식인데 바람에 날린 석탄가루가 면위로 올라가서 만들어진 모습을 재현하고자 후추를 많이 뿌린다고 합니다. 석탄가루처럼 보이시나요? 

 

 

 

 

 

 

면은 알덴떼(ALDENTE)로 익혀서 꼬들꼬들함이 일품입니다. 집에서 파스타를 해 먹을때 10분동안 끓이라고 써 있으면 꼭 8분 끓여서 꼬들꼬들하게 조리하는 릴라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좋았네요...^^ 

 

 

 

 

 

 

살살 비벼줍니다. 그동안 먹었던 까르보나라에 비해서 비비는 과정이 훨씬 어렵습니다.

 

 

 

 

 

 

보통 이렇게하면 느끼한 소스가 주르륵 흘러야 하는데...ㅋ 

 

 

 

 

 

 

 

약간 짭짤하면서도 입안에 퍼져나가는 감미로운 치즈향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한국식 까르보나라가 제 사랑을 받았던 것 만큼이나 정통 까르보나라도 제 사랑을 듬뿍 받을듯합니다.   

 

 

 

 

 

 

피클 또한 많이 달랐습니다. 그냥 올리브 오일에 담근 오이... 느끼~~~~~~~합니다. 그동안 제가 먹던 까르보나라보다 100배는 느끼합니다...ㅋ 

 

 

 

카사안토니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24-6번지 2층

전화: (02) 794-8803

영업시간: 11:3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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