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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 역삼동맛집] 로드키친 - 위생적이고 깔끔한 길거리 음식

로드그래퍼 2010. 4. 7. 06:30

 

 

길거리음식

릴라는 길거리 음식을 좋아합니다. 친구들은 이제 그럴 나이가 아니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길거리에서 떡볶이 오뎅등의 음식을 스스럼없이 사먹습니다. 스스럼없이... 사실 스스럼없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는 맞고 어떤 의미에서는 틀린말이 될듯하네요. 길거리에서 먹는 오뎅은 맛있기는 하지만 여러사람의 타액이 혼합되어 있는 간장을 볼때는 약간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의 침을 묻힌 오뎅을 간장에 푹 담궜다가 이미 들어 있는 타인의 희석된 침과 같이 먹는 시스템... 먹으면서도 꺼림직한것은 사실입니다.

 

 

 

로드키친

길거리음식을 파는 음식점입니다. 제가 분식점을 소개하는 것은 처음인데 분식점 음식을 즐기는 제가 그동안 분식점 음식을 소개하지 못했던 이유는 위생상의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너무나도 깔끔하고 정성이 가득한 분식점인 로드키친을 알게되었습니다. 협소한 장소에 주방 반대쪽으로 식탁도 아닌 바형식으로 의자가 6~7개 놓여있는 아주 작은 분식점이지만, 사장님의 마인드와 음식맛이 너무나 뛰어났기에 소개해봅니다.

 

 

 

 

 

 

깔끔한 오픈키친 

잘 정돈되어 있을뿐 아니라 사용하는 주방용품도 모두 나무제품과 스테인레스제품입니다. 주방용품만 놓고 본다면 고급레스토랑에 온것으로 착각을 일으킬만 합니다. 개념없이 플래스틱 주방용품을 사용하는 분식점과는 시작부터 비교불허입니다.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선반위에 올려져 있네요. 이곳이 정말로 떡볶이와 오뎅을 파는 집인가 의심을 하게되는 순간입니다. 

 

 

 

 

 

 

벽면은 로드키친의 대표메뉴를 포함해서 음식사진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매달 메뉴가 조금씩 달라지는듯 하네요

 

 

 

 

 

 

길오뎅 

릴라는 길거리에서 오뎅을 사먹는것을 즐깁니다. 상당히 좋아하기는 하는데 비위생적인 환경이 좀 신경 쓰이기는 했죠. 길거리오뎅과 같은 가격(500원)인데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서빙됩니다. 육수맛이 특이해서 물어봤더니 말린 밴댕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밴댕이를 사용할경우 비린맛이 나기 쉬운데 그 비린맛은 도대체 어떻게 제거했는지 비린맛이 하나도 안났습니다. 화학조미료를 듬뿍 담고 있는 육수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은은하고 깊은 맛입니다. 고급 오뎅집에 가면 가쯔오부시를 사용해서 육수를 내는 곳도 있는데 가쯔오부시의 육수맛을 직선적인 일본스러운 맛이라 한다면, 말린 밴댕이를 이용한 로드키친의 육수는 부드러운 곡선의 미를 갖춘 한국적인 맛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집근처에 있다면 하루에도 몇번씩 달려갈듯합니다.

 

 

 

 

 

 

깻잎쌀떡볶이 + 케이준튀김 

메뉴에는 없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두가지를 시켰더니 합쳐드릴까요라고 물어보네요. 노량진 학원가의 [김떡순]이 생각납니다.

 

 

 

 

 

 

적당한 매운맛을 가진 쌀떡복이가 깻잎을 만나서 향그러움을 더했고, 그위에 바삭하게 튀겨져서 올려진 감자튀김과 오징어튀김은 화룡점정과 같았습니다. 

 

 

 

 

 

 

고추가루도 경기도 화성에서 친구가 직접 재배하는 것을 가져와서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떡볶이에서 난 적당한 단맛은 양파를 이용해서 낸다고 합니다. 오뎅국물도 그렇고 [이렇게 해서 이윤이 생길까]하는 의심까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은은한 매운맛과 깻잎의 조화...

 

 

 

 

 

 

유부우동

길우동에 당면을 가득담은 유부를 추가한 음식인데 육수의 맛은 오뎅의 육수맛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유부에서 당면 한가닥이 살짝 삐져나와 있네요. 당면은 상하기 쉬운 음식이라서 날씨가 더워지기전까지만 판매하는 한정메뉴라고 합니다. 

 

 

 

 

 

 

면발도 쫄깃하니 좋습니다. 

 

 

 

 

 

 

입안 얼얼 파닭

매운맛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혼자서 갔다면 주문하지 않았을 음식입니다. 함께간 지인이 주문했는데 이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식당안에 퍼지는 매운냄새는 릴라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안먹으려고 했는데 함께간 지인이 너무 맛있다고 하기에 조심스럽게 한점 먹어봤는데... 

 

 

 

 

 

 

첫맛은 엄청 매운데 파와 깻잎이 그 매운맛을 적당히 중화시켜주면서 향긋함을 줍니다. 입에서만 맵고 속은 편안한 고급 매운맛! 매운맛이 다 똑같은 매운맛은 아닙니다.

 

 

 

 

 

 

안먹어봤다면 후회했을듯합니다. 아니 맛을 모르니 후회조차 하지 못했겠네요.

 

 

 

 

 

 

오감만족 장아찌주먹밥

장아찌를 얇게 채썰어서 김가루 참깨등의 색재료와 혼합해서 만들었는데 보통 주먹밥이 짜거나 또는 달거나해서 한가지 맛에 치우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각각의 맛이 입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인장의 내공이 느껴지는 음식입니다.

 

 

 

 

겉모습은 어디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분식점, 메뉴도 길거리에서 흔히 먹을수 있는 메뉴... 하지만 제가 먹은 것은 정성을 가득담은 웰빙음식이었습니다. 길거리 음식에도 명품은 있습니다...^^

 

 

 

로드키친

주소: 서울 강남구 역삼동 752-41 

전화: (02) 535-7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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