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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맛집] 질리지 않는 적절한 달달함 - 오미사 꿀빵

로드그래퍼 2010. 3. 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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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향토집에서 굴밥을 두그릇이나 비우는 만행에 이어 원조 충무김밥을 맛보겠다는 일념하에 뚱보할매김밥에서 충무김밥까지 맛보는 초특급 만행을 저지른 릴라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오래전부터 인터넷에서 보고 눈독 들여왔던 오미사꿀빵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이쯤 되면 여행의 목적이 음악회 참석인지 단순히 먹기만을 위함인지 혼동이 오기 시작합니다.

 

 

 

Arctic Tern이란 새가 있습니다. 이 새는 힘든 여행을 하는 특이한 새인데 매년 3만5천 킬로미터까지 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남극에서 북극까지 이르는 전 세계를 갔다 되돌아오는 거리입니다. 이 거리는 다른 어떤 동물의 이동거리보다도 먼거리인데, Arctic Tern은 기후 조건에 관계없이 태양과 별을 지표로 삼아 날아다닙니다. 이녀석과 릴라를 비교하면 이녀석은 태양과 별을 지표로 날아다닌다는 점과 릴라는 음식을 지표로 돌아다닌다는 점을 제외하면 너무나도 정확하게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출처 - 구글검색]

 

 

 

 

 

Arctic Tern은 음식이 필요할 때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으며 거의 모든 삶을 공중에서 보냅니다. 릴라는 음식이 필요할때 엄청난 촉을 발휘하며 길거리에서 맛집을 찾아냅니다. 아무래도 릴라의 전생은 고릴라가 아니라 Arctic Tern이었나 봅니다.

 

 

[사진출처 - 구글검색]

 

 

 

 

 

골목길을 돌아돌아 오미사꿀빵을 찾아왔습니다. 상가가 아닌 주택가 골목에 위치해 있기에 찾는 것이 그다지 쉽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간판조차 없는 집이었다고 합니다. 오미사라는 세탁소가 있었는데 사랍들이 오미사옆집이라고 부르다가 결국은 오미사꿀방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 녀석이 그 유명한 오미사꿀빵입니다. 이집 사장님은 이 빵을 팔아서 자식들 다 교육시키고 이제는 쉬엄쉬엄 장사를 하셔서, 지금은 일정량만 만들어 그것이 다 팔리면 문들 닫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보통 오전중에 영업을 종료하는게 일반적인데 이날은 날씨가 나빠서 그랬는지 1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영업이 종료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꿀빵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물엿이 발라져 있는 오미사꿀빵은 10개들이가 7000원입니다. 비쥬얼상으로 너무나 달게 보여서 약간 걱정이 되기는 했습니다. 

 

 

 

 

 

 

빵과 도넛의 중간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한 오미사꿀빵은 그리 충격적인 맛은 아닙니다. 그런데 계속 손이 가네요.

 

 

 

 

 

 

팥소도 적당히 달달한게 질리지 않네요. 원래 단 음식은 몇개만 먹어도 질리는데 첫맛에 큰 임팩이 없는 이 꿀빵이 오랜세월 스테디셀러로 그 명성을 이어가는데는 이 질리지 않는 맛이 큰 역할을 한듯합니다.  

 

 

 

 

 

 

 

매장에 앉아서 먹을 자리가 없어서 길거리에서 먹으며 바닷가로 나와서 아예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랜만에 길바닥에 앉아서 먹어봤네요...ㅋ

 

 

 

 

 

 

첫맛에 큰 임팩은 없었던 오미사 꿀빵... 하지만 단맛이 생각날때는 가끔 생각이 날듯합니다. 질리지 않는 그 적절한 달달함이...^^

 

 

 

오미사꿀빵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항남동 270-21번지

전화: (055) 645-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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