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래 소개되어있는 민어찜을 먹으러 방문했던 집인데 주인공이었던 민어찜보다 더 인상적인 음식이 있었기에, 그리고 민어라는 이름이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이 너무 강해서, 민어에 비해 너무나 소박한 음식이 묻힐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렇게 따로 포스팅을 해봅니다. 이렇게 두번에 나누어 포스팅하는 경우가 처음입니다.
차림표에 이날의 숨은 주인공이었던 콩나물밥이 보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보통과 곱배기가 단순히 양의 차이만 나는것이 아니라 반찬수도 다르게 책정되어있는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사실 저를 이곳에 초대해주신 분의 블로그에서 미리 보아둔 음식입니다.
소고기 콩나물밥 보통입니다. 그냥 콩나물밥을 먹을까 하다가 소고기고명이 올려져 있는 소고기 콩나물밥으로 주문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 콩나물 비빔밥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콩나물에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다 자란 콩나물이 아니라 70%만 자란 콩나물입니다. 콩나물을 재배하는 분의 입장에서는 무게가 덜 나가서 손해가 될수 있는 덜자란 콩나물을 판매할리가 없겠죠. 70%만 자란 콩나물을 100% 다 자랐을때의 무게로 값을 쳐주고 구입해 오신다고 합니다.
취향에 따라 비빔장을 넣고 비벼 드시면 됩니다
요건 배가 너무 불렀기에 하나를 반으로 나누어 달라고 특별주문 한것입니다. 저는 간장만 넣고...
70% 콩나물은 다 자란 콩나물에 비해서 아삭한 식감이 훨씬 뛰어납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아삭아삭합니다. 그 미묘한 차이를 글로 설명할길이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굳이 비유를 해 보자면 닭요리에 영계를 썼을때와 노계를 썼을때의 차이가 아닐까요?
함께하신 분은 고추장과 간장을 함께...
김에 싸먹어도 좋고...
김치와도 무척이나 잘 어울립니다...^^
너무나 흔해서 음식의 주연역할을 못하고, 음식에 들어있었는지 아닌지조차 잘 기억이 되지 않던, 영원한 음식의 조연이었던 콩나물을 당당하게 주연으로 다시 태어나게한 음식입니다.
명품... 이런말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콩나물에는 명품이란 말을 안 쓸수가 없네요. 다 자란 콩나물을 사용했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런 음식이 될수 있는 음식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멋진 음식으로 승화시켜주신 사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않을수 없네요.
예전콩나물
주소: 서울 종로구 관수동 128번지 (수표교앞 농협건물 옆 골목)
전화: (02) 2271-3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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