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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맛집 / 서귀포맛집] 먹다 지쳐 탈진한... 쌍둥이횟집

로드그래퍼 2010. 2. 3. 07:18

 

 

쌍둥이횟집

이곳 쌍둥이횟집에 대해서는 제주에 오기전에 이미 들은바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극찬과 몇몇분들의 불평... 그 불평의 대부분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끄럽다]와 [전만 못하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시끄러운 것은 맛만 있다면 얼마든지 참을 수 있고, [전만 못하다]라고 하는 것은, 나쁘게 생각하면 초심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고, 좋게 해석한다면 비록 전보다는 못하지만 지금도 좋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릴라는 후자로 해석하기로 하고, 꼭 들려야하는 곳으로 list에 올려 놓고 있었죠. 그리고 제주여행 3일째 밤 이곳에 오고 말았습니다. 실로 엄청난 규모입니다. 원래는 길건너 시장통에서 작게 하던 집인데 확장했다고 하더군요. 평일 8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만석이라서 대기표를 받고 횟집앞에서 20분정도를 멍하니 서 있었죠. 횟집안으로 들어가는데 인상적인 문구가 보입니다. 아싸 [초밥무한리필] 흐흐흐 내가 초밥귀신인데... 설마 이렇게 유명한 집에서 저질초밥을 주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서너번은 리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아주 마음에 드네요... [초밥무한리필]... 자리를 잡은 우리일행은 13만원짜리 특모듬스페셜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좀 쎄네요.

 

 

 

 

 

 

 

오징어회소면이 나왔습니다. 면발의 탄력도 적당하고, 신선한 오징어도 충분히 들어있고, 무엇보다도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오징어의 식감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허걱 일단 한번 놀래주시고... 꺄오 초밥이 방어회초밥입니다. 아무리 방어가 철이라고 하지만... 서울의 초밥전문점에 먹으면 한접시에 두개 올려주고 보통 3500원 정도 하는것을... [초밥무한리필] 흐흐흐... 무한리필입니다... 오늘 많이 민망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이녀석을 몇번이나 리필을 하게될지...ㅋ

 

 

 

 

 

 

한치해삼물회도 시원한 육수가 양념이 과하지 않고 적당히 매콤새콤달콤한게 식욕을 돋워주네요. 자극적인 맛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밍밍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정도의 간이었습니다.

 

 

 

 

 

 

마끼가 벌써 나오네요. 마끼야~ 아직 니가 나올때가 아니란다!! 서울과 순서가 다른것인지... 아니면 이집의 독특한 순서인지... 마끼속에는 잔멸치가 간이 되어서 들어있습니다. 흔히 날치알과 무우순이 들어있는 자주 만나던 녀석하고는 많이 다르네요. 처음 느끼는 독특한 맛... 별미였습니다. 

 

 

 

 

 

 

오분작구이와 소라적이 나뫘습니다. 소라적은 제주도에서 제사상에 꼭 올리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꼬치 하나에 소라 예닐곱마리를 꿰어서 기름장에 졸여내는데 그맛이 일품입니다.

 

 

 

 

 

 

 

 

메생이죽도 뜸뿍 들어가있는 메생이속으로 큼직큼직한 굴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역시 간은 릴라의 입맛에 딱 맞을 정도로 약합니다. 

 

 

 

 

 

 

전복회, 우니, 게우젓이 어어지네요.

 

 

 

 

 

 

우니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릴라야~ 안 좋아하는게 도대체 뭐니?) 우니를 한수저 듬뿍 퍼서 참기름과 밥에 비벼 먹으면... 어릴적엔 밥에 자주 비벼 먹었는데, 요즘은 밥에 비벼 먹을 만큼의 우니를 만나 보지 못했네요.. 아껴가면서 야금야금 먹었습니다. 

 

 

 

 

 

 

전복회는 큼직한게 선도도 무척 훌륭했고, 내장까지 같이 준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좋았습니다. 선도가 좋으니까 내장을 줄수 있겠죠. 하긴 이렇게 회전율이 좋은 횟집의 전복이 선도가 나쁠리가 없죠...완소

 

 

 

 

 

 

게우젓은 제가 밥없이 먹는 단 두가지의 젓갈중에 하나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희창물산에서 나오는 백명란(지금 냉장고 가서 상표 보고 왔어요...ㅋ). 게우젓은 전복내장으로 담그는 젓갈인데 여기에 오분자기와 소라살을 넣어서 만듭니다. 전복내장매니아인 릴라가 당연히 좋아할수밖에 없겠죠. 전혀 비리지 않고 짜지도 않습니다. 밥에 비벼 먹으면 죽음이죠. 비벼먹으려고 아껴 놓았는데 야금야금 먹다보니 금방 없어지더라구요. 젓갈류를 싫어하시는 분도 좋아할 맛입니다. 전복을 먹으러 갔을때 내장을 주지 않는 이유는, 1. 게우장을 담그기 위해서, 2. 전복죽을 끓이기 위해서, 3. 선도가 떨어져서 탈 날가봐... 이렇게 3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드디어 Main이 나왔습니다. 황돔, 능성어, 도미로 구성되어 있네요. 능성어를 이곳에서는 구문쟁이라고 부르더군요. 싱싱함과 회 떠놓은 솜씨가 감탄스럽습니다

 

 

 

 

 

 

 

 

 

때로는 와사비장에...

 

 

 

 

 

 

때로는 막장에... 

 

 

 

 

 

 

배가 적당히 불러옵니다. 사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전복죽도 있었고 (옥수수같은 자잘한 것은 찍지도 않았습니다)... [소문이 조금 과장된 구석이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으나, 그럭저럭 만족스런 식사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초밥무한리필]이 있으니까요...ㅋ 이제 기름진 방어회초밥이나 한두번 리필해 먹으면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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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게 뭐죠? 아직 끝이 아니었습니다. 떡실신떡실신떡실신 석화, 개불, 한치회, 뿔소라회, 전복, 새우, 해삼, 낚지, 멍개 그리고 끝까지 데코레이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인삼까지... 슬슬 다시 발동을 걸어볼까요? 과장된 소문이 아니었군요...^^ 그날은 먹는데 지쳤었는데 오늘은 설명하기에 지치네요...ㅋ

 

 

 

 

 

 

낙지는 우정횟집의 포스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만족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홍삼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큰 욕심이겠죠? 하지만 해삼도 너무 싱싱해서 홍삼에 가까운 식감을 자랑하고 있엇습니다 

 

 

 

 

 

 

뿔소라... 많이 그리워질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먹었습니다 

 

 

 

 

 

 

변형된 시메사바? 정체불명의 고등어회가 나왔습니다. 고등어 초절임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고등어 회무침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독특한 경험이었네요. 선도도 꽤 좋았는데 고추가루 양념이 없었다면 더 좋았을듯합니다.

 

 

 

 

 

 

전복사촌 오분작입니다. 전복과 오분작을 구별할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은 껍데기에 있는 출수공의 수 입니다. 전복은 4~5개, 오분작은 7~8개...  흔히 크기로 구별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다 자랐을때는 오분작이 전복에 비해서 작지만 작은 전복고 출하가 되는 이유로 크기로는 구별이 힘듭니다. 오분작은 남방종으로 겨울철에도 수온이 12도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제주도 연안에서만 생산됩니다.

 

 

 

 

 

 

개불... 이녀석도 릴라가 몹시 좋아하는 놈이죠. 이 흉직하게 생긴놈을 처음 먹어보고 식단에 추가시킨 그분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굽신굽신굽신

 

 

 

 

 

 

평생 먹어본 것 중 가장 도톰했던 한치회 

 

 

 

 

 

 

안습... 기름장이 없어서 오분작을 초장에 찍어먹는 불쌍사발생...ㅜㅜ 제 입맛에는 기름장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권해 보앗는데 대부분 기름장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초장에 드시던 분들도 다음기회에는 기름장에 시도해 보세요.

 

 

 

 

 

 

데코레이션에 불과했던 인삼... 이녀석이 들어갈 공간이 없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데코레이션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인삼 지못미

 

 

 

 

 

 

끝도 없이 나옵니다. 서빙된 음식의 종류가 하도 많아서, 집에 돌아와 사진 정리할때, 가운데 있는게 뭔지 생각이 안나서 한참을 생각했었습니다...ㅋ 

 

 

 

 

 

 

 

돈까스입니다. 아이들을 데려온 손님을 위한 배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소스는 달고 고기는 얇고.. 제 스타일 아니었습니다... 그냥 따라온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한계에 도달해 가고 있습니다. 결국 분식점스타일의 고구마튀김과 군고구마는 포장했습니다. 

 

 

 

 

 

 

헉~ 볶음밥이 나오네요 

 

 

 

 

 

 

서빙하시는 분이 다 볶아 주십니다. 혼잡하고 시끄럽긴 하지만 친절합니다 

 

 

 

 

 

 

이래뵈어도 오징어 볶음밥입니다. 왠만한 분식점 볶음밥의 수준은 훨씬 넘어서는 맛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먹은 배를 가지고 하나도 안 남기고 싸~악 비울 정도였으니까요. 

 

 

 

 

 

 

방어매운탕입니다. 자극적이지도 달지도 않은 그러면서도 허전하지 않은 고급매운탕...^^ 아~ 잘먹었습니다... 배가 부르다 못해 힘이 듭니다. 이제 빵빵해진 배를 꺼트릴 방안을 모색해야합니다. 산책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다들 먹다가 지쳤습니다. 제가 처음에 [초밥무한리필]이라고 무척 좋아했었죠? 하하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헉!!! 누구냐~ 넌!!! 

처음봤습니다... 횟집에서 팥빙수가 나오는 것은... 게다가 맛도 좋아서 다 먹게 되더군요... 예전에 광명에 있던 쯔끼다시의 황제라는 횟집에서 쯔끼다시로 불고기가 나온 이래로 최고의 충격이었습니다.떡실신떡실신떡실신

 

  

 

 

가격의 압박은 좀 있었지만 너무나 푸짐하고 만족스러웠던 식사를 했던 이곳에 꼭 초대하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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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팅크형아~ 여기 가봐!!

더이상 그말 안나올거야...

 

 

서귀포 쌍둥이횟집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정방동 496-18
전화: (064) 762-0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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