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핸펀에는 130여개의 맛집의 목록이 들어있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비교적 보편적인 입맛을 가지고 있기에
친구들이 여행을 하다가 그 지역의 맛집을 물어보기위해 전화하는 일도 상당히 많습니다
어느날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이 친구는 유명 치킨프랜차이즈에서 근무하는 넘인데
보직이 식당가서 요리먹고 그 요리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는 것입니다
물론 식사비용은 회사에서 지급한 법인카드로 해결합니다
떼보직입니다
가끔 제가 좀 비싼곳에서 무엇인가를 먹고 왔다면 이넘이 쏜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 이런건 나에게 시키면 잘할텐데...
너: 릴라야~
나: 왜~
너: 지금 대군데
나: 거긴 왜 갔는데
너: 응 업무상~
(여기서 업무상이란 "음식맛보러"를 뜻합니다)
나: 미쳤구나!!
너: 왜???
나: 대구에 맛집이 어딧냐?
너: 그래도 좀 아는데 없니?
나: (단호하게) 없어!!! 끊어!!! (뚝)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경북지역에는 맛집이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물론 그 지역 음식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제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지요
정확하게 138개이군요
분류에서 가족을 맨위로 올리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ㅡㅜ
네... 저... 기계치입니다...
지인보다 맛집이 많다는 댓글때문에 사진 추가합니다.
저 나름 소심합니다...^^
맛집보다 지인이 훠~~~~~~~~~~얼씬 많습니다.
지역별로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앞에 번호가 없는 것은 서울지역이지요
마지막에 선상카페ON은 분위기 잡으러 가는곳이지 맛집은 절대로 아닙니다
특히 크림파스타는 "쀍"입니다
경기인천지역은 앞에 1번을...
2번은 강원도, 3번은 충북, 4번은 충남, 5번은 전북, 6번은 전남... 뭐 이런식입니다...
그러니까 7번은 경북...... 없군요...
다른 지역에 비해서 경북지역을 잘 안가서 그럴수도 있으리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업무차 6개월동안 대구를 일주일에 이틀씩 방문한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친한 친구들과 형님들이 대구에 살기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서 자주 가는편입니다
좋은 사람들...
그런데 음식은 영 제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평화시장에서 닭똥집만 열심히 먹었습니다
안주로 닭똥집을 먹고, 간식으로 닭똥집을 먹고, 식사로 닭똥집을 먹고... (응? 식사로 먹는다고?)
네! 식사로 닭똥집을 먹었습니다
그것도 양념닭똥집이 아니라 후라이드닭똥집만으로요
평생동안 먹었던 닭똥집의 99%을 그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상주에 갈일이 생겼습니다
음식때문에 고생좀 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곶감이나 실컷 먹고 오자라고 생각했지요
다른 음식에 대한 기대는 없었습니다
명실상감 한우 홍보 테마타운
제목이 특이합니다
이 지역의 한우는 감의 고장 상주에 걸맞게 감껍질을 이용한 사료를 먹인 한우라고 합니다
그 한우를 홍보하기 위해서 만든 식당이죠
엄청난 규모에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하루에 갈비탕 300그릇만 한정판매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갈비탕을 먹어야겠죠
기본찬세팅
김치는 그동안 먹었던 경북지역의 김치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하지만 클라이맥스가 없는 약간 밋밋한 맛
여기서 좋았다는 것은 서울적인 입맛에 맞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그 지역 분들에게는 특이한 맛일지도 모르겠네요
시금치무침은 콩가루가 가미되었는데 꽤 좋았습니다
고추와 깍두기는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갈비탕
커다란 그릇에 고기덩어리가 들어있네요
정말로 덩어리입니다
고명도 보기좋게 올려져 있고... 비주얼도 이정도면 훌륭하다 하겠네요
고기의 양이 엄청납니다
고기 덩어리의 크기가 짐작이 가시나요?
두둥~
정말로 큼직합니다
사실 저놈은 큰편도 아닙니다
게다가 야들야들하니 맛도 훌륭합니다
경북음식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동행하신 분께서 고기의 양이 너무 많다며 한덩어리 주시네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양도 훌륭하고 육질도 좋고
국물맛이 약간 밋밋했지만 그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갈비탕 품절이라고 써 있네요
300그릇이 다 팔렸네요...
갈비탕은 기획상품이군요...
가격대비 훌륭한 갈비탕으로 사람들에게 명실상감한우를 각인시키기 위한 기획상품...
여기서 본격적으로 구이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기획상품이 이정도라면 정상상품도 일정 수준 이상의 퀄러티를 유지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입구에는 명실상감한우판매코너가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코너도 있구요
2층에는 한우에 대해 알려주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좀 더 진한 국물맛을 내지 못한게 아쉽기는 했지만 고기의 육질과 양을 고려해볼때 만족스런 식당입니다
국물맛을 조금 보완하면 경북지역의 명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날 먹었던 그 엄청난 고기덩어리는 이 새벽에 제게 고문처럼 다가오네요
원래 입맛이란게 주관적이긴 하지만
특히 이 포스팅은 제 주관적인 의견이 지극히 많이 들어갔음을 밝힙니다
지극히 서울스런 입맛을 기준으로 작성한 글이니
혹시라도 이글을 읽는 경북분들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명실상감 한우 홍보테마타운
전화: (054) 531-9911
주소: 경상북도 상주시 헌신동 45-1
'맛집ⓝ멋집 > 경상도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맛집 / 자갈치맛집] 자갈치 옥이집 - 고래고기를 맛보다 (0) | 2009.12.24 |
---|---|
[하동맛집 / 쌍계사맛집] 단야식당 - 식재료 본연의 맛이 꿈틀거린다 (0) | 2009.12.23 |
[하동맛집 / 쌍계사맛집] 단야식당 - 원재료 맛을 극대화한 아름다운 음식 (0) | 2009.03.09 |
[경남맛집 / 하동맛집] 일신식당 - 만원의 행복 (1) | 2009.02.27 |
[부산맛집 / 해운대맛집] 속 씨원한 대구탕 - 정말로 씨원해요!! (0) | 2008.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