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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행 / 천년의 힐링로드 강릉 단오제

로드그래퍼 2013. 6. 17. 01:07

 

 

 

천년의 힐링로드 강릉 단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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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과 중요무형문화제 제13호인 강릉단오제가 올해는 ‘천년의 힐링로드’의 주제를 갖고 지난 6월 9일(일) 대한민국 농악축제를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강릉 남대천 단오장과 각 행사장에서 열렸다. 올해 단오제는 영신행차에 이어 단오굿, 관노가면극, 조전제, 송신제 등의 지정문화제 행사와 아울러 10개 분야 69개 행사가 펼쳐졌다.

 

음력 5월 5일을 명절로 이르는 말.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午)는 오(五), 곧 다섯과 뜻이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말한다. 원래 음양철학에서는 기수(奇數)를 양(陽)으로 치고 우수(偶數)를 음(陰)으로 치는데, 기수가 겹쳐 생기(生氣)가 배가(倍加)되는 3월 3일이나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 중에서도 단오는 일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겨왔다.

 

단옷날을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 수리란 신(神)이라는 뜻과 ‘높다’는 뜻으로 이것을 합치면 ‘높은 신이 오시는 날[지고(至高)한 신이 하강(下降)하는 날]’이란 뜻이 된다. 단오를 가리켜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이라고도 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단옷날 산에서 자라는 수리취[戌衣翠]라는 나물을 뜯어 떡을 해먹기도 하고 쑥으로 떡을 해서 먹는데, 그 모양이 마치 수레바퀴처럼 둥글기 때문에 수릿날이라는 명절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수뢰(水瀨)에 밥을 던져 굴원을 제사지내는 풍속이 있으므로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단오문을 들어서 종합안내소에서 오늘의 행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조전제가 열리고 있는 단오제단으로 향한다. 단오제단으로 향하는 길에는 씨름, 그네, 투호등의 다채로운 단오의 민속놀이가 행해지고 있었다.

 

 

 

 

 

 

 

씨름은 몽고, 중국, 일본은 물론 서양에도 있는데 이름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중국이나 몽고에서 전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다른 설로 '씨'는 남자의 성씨 밑에 붙는 존칭어이고, '름'은 '겨룸'의 '룸'에서 왔다고 보기도 한다. 또 경상도 지방에서 서로 버티고 힘을 겨루는 것을 '씨룬다'고 하는데 이것이 명사화되었다는 설도 있다.

 

씨름 기술은 크게 공격 기술인 '메치기(둘러메어서 바닥에 내리치는 기술)'와 방어 기술인 ' 되치기(상대방이 기술을 걸어왔을 때 움직임을 그대로 되받아 메치는 기술)'로 나누어진다. 씨름판은 주로 백사장에서 이루어졌으며, 우승자에게 상으로 황소를 주는 것이 관례였다.

 

단오제 씨름판에도 군인들이 투입되었다. 우리나라 각종 행사에 군인이 투입되지 않는 곳이 없는 듯 하다. 가장 좋은 시절을 조국을 위해서 봉사하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이란 글귀가 눈에 들어 온다. 과연 중년과 노년은 조국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희망없는 조국을 청년들에게 물러주는 일은 없기를...

 

 

 

 

 

 

세레모니상으로 4박5일의 포상휴가가 걸려 있었는데 휴가에 큰 욕심이 없는 것인지 숫기가 없는 것인지 인상적인 세레머니 는 없었다.

 

 

 

 

 

 

으랏차차~~!!

 

 

 

 

 

 

어린이들의 남녀 성대결도 있었는데 기대를 져버리고 남학생이 이겼다.

 

 

 

 

 

 

대표적 단오놀이중 하나인 그네뛰기는 고려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듯 하며, 조선 후기의 화가 신윤복의 '단오풍정'에 부녀자들이 그네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네뛰기를 큰 행사로 할 때는 큰 통나무를 양쪽에 세우고, 그 위에 통나무를 가로질러 묶은 다음 그네줄을 메는 '땅그네'로 했다. 종목은 '높이뛰기', '방울차기(그네 앞에 장대를 세우고, 장대에 방울을 달아놓아 발로 차도록 하는 것)', '쌍그네뛰기(두 사람이 마주 올라타고 뛰는 그네)' 등이 있었다.

 

 

 

 

 

 

조전제는 단오제 기간 중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며 단오장 제단에서 아침마다 봉행되는 유교식 제례행사다. 제례는 기관장, 사회단체장 등 주요 인사들이제관을 맡아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며 제례를 봉축하는데, 제례를  올릴 때마다 축문을 함께 올리는데 축문의 주요 내용은 ‘주민을 보호하고 재앙을 막아 근심을 덜어주고 화를 돌려 복이 오도록 해 주십시요.’ 라는 내용이다.

 

 

 

 

 

 

 

 

 

물, 불, 가뭄 등 재앙을 막아 농사가 풍년이 들게 해 달라는 내용과 전염병이 도는 것을 막아달라는 기원도 들어있다. 인간의 한계를 낱낱이 하늘에 고하며 대자연 앞에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복을 기원하고 액을 멀리하는 기복신앙의 단오굿... 어떤 소원을 빌고 있을까?

 

 

 

 

 

 

 

 

 

농악경연대회

 

 

 

 

 

 

 

강릉지역 65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있는 강릉 솔향 실버예술단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선 관중...

 

 

 

 

 

 

점심때가 되어서 근처 식당에서 아구찜과 해물찜을 먹었는데 여행자의 입맛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있지만 맛없는 와인은 없다’는 말이 있다.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어찌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식사 후 다시 행사장으로 들어오니 돼지통구이, 오징어순대, 사슬락 등 먹거리가 넘쳐났다. 여기서 요기를 할 것을 그랬다는 뒤늦은 후회가...

 

 

 

 

 

 

강릉 속초지방의 향토음식 오징어 순대... 이녀석은 집에서 몇번 만들어 봤는데 제맛이 나질 않더라...

 

 

 

 

 

 

단오제와 그닥 어울리지 않던 사탕수수쥬스...

 

 

 

 

 

 

 

식사 직후라서 배가 많이 불렀지만 호떡을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웠다.

 

 

 

 

 

 

역시 단오제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러시아의 전통꼬치요리인 사슬릭... 멀리서 사슬릭이란 글자를 보고서 먹겠다는 마음에 달려갔으나 양고기가 아닌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길거리 닭꼬치와 다를게 없다는 생각에 패쓰~~~

 

 

 

 

 

 

한우시식회

 

 

 

 

 

 

시식코너가 너무 좁아서 이렇게 긴 줄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왕하는거 좀 여유있게 준비하면 좋으련만...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시장기를 느끼고 사기막리 향토음식코너에 자리를 잡는다. 강릉시 사천군에 위치한 사기막리는 개두릅과 송이버섯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개두릅의 고장답게 개두릅전, 개두릅 국수, 개두릅 밥, 개두릅나물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개두릅나물 (10,000원)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행사기간동안만 영업하고 사라지는 곳이라 맛집이란 칭호를 가져다 붙이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최근에 가본 음식점과 비교했을 때 상위 5%안에는 충분히 든다는 생각이 든다. 비싸면 당연히 맛있어야 한다. 값싸고 맛있어야 진정한 맛집이 아닐까!

 

 

 

 

 

 

개두릅은 높이가 30m까지 자라는 거목성 수종으로 최고급 목재로도 쓰이는 엄나무의 새순을 일컫는데 봄을 알리는 산나물의 귀족이다. 새순,잎 ,가지, 줄기 및 뿌리에는 여러 종류의 사포닌 성분, 항산화 물질, 생리활성 물질이 함유되 있어 약재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고 이른 봄 새순 (개두릅 엄나무순 )은  유용물질 함량이 높고 맛과 향기가 독특하다. 참두릅보다 향이 좀 더 강한 개두릅은 사포닌의 다량 함유로 쌉싸름한 맛과 고소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주문과 동시에 빛의 속도로 서빙된 개두릅전(6,000원)은 차갑지 않을까하는 우려와는 달리 다행스럽게 온기가 남아 있어서 만족갑을 주었다. 차갑게 식어진 상태로 제공되는 전은 음식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얼떨결에 주문한 오징어무침(10,000원)도 기본은 했다.

 

 

 

 

 

 

 

단오제에 왔으니 단호박을 코스요리로 먹은 듯 단호하게 단오주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백합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응? 평창하고 백합하고 무슨 상관이 있지?

 

 

 

 

 

 

큰 축제장에 가면 거의 항상 볼 수 있는 동춘서커스

 

 

 

 

 

 

단오에는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액을 물리치기 위해 궁궁이를 머리에 꽂는다. 궁궁이는 독특한 향기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머리에 꽂으면 액을 물리칠 수 있다고 여겼다. 또 창포뿌리를 깎아 비녀를 만들어 거기에 벽사(辟?)의 색인 연지나 주사를 바르거나 수복(壽福) 글자를 새겨 머리에 꽂거나 패용(佩用)하였다. 특히 비녀에 칠한 연지나 주사의 붉은색은 양색(陽色)으로서 벽사의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름 동안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는 데서 단옷날 창포비녀[菖蒲簪]를 꽂는 풍속이 생겼다. 이렇게 창포탕에 머리와 얼굴을 씻고 새 옷을 입고 창포비녀로 치장하는 것을 단오장(端午粧)이라 한다.

 

 

 

 

 

 

여행자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으나 긴 머리 말릴 걱정에 포기...

 

 

 

 

 

 

커피박물관 커피커퍼, 안목항 커피거리... 언제부턴가 강릉은 커피의 도시가 되었다.

 

 

 

 

 

 

 

에콰도르 민속음악공연...

 

 

 

 

 

 

 

오카리나를 비롯한 에콰도르의 여러 전통악기와 공예품...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로시카[Матрёшка]’  ‘마트로시카’의 어원은 학설이 다양한데, 그 중 러시아어로 어머니라는 뜻의 ‘마티[Мать]’에서 나왔다는 설, 러시아에서 여자아이에게 흔히 쓰는 마트료나[Матрёна]에서 나왔다는 설 등 다양하다. 그리고 이 ‘마트로시카’는 ‘마트로시카’의 특유의 특징 즉, 인형 속의 인형들이 반복되는 모습을 본 따 ‘다산’과 ‘풍요’를 뜻한다고 한다.

 

 

 

 

 

 

축제가 있는 곳이나 유원지에 가면 거의 항상 볼 수 있는 풍경... 다른 곳에 비해서 퀄러티가 높았다.

 

 

 

 

 

 

남대천변에서 자유로운 영혼....

 

 

 

 

 

 

NHK에서도 취재를 왔더라. 취재 온 것은 반갑지만 얘네 나라 정치인들 망언이나 못하게 했으면...

 

 

 

 

 

 

좌 중국 우 일본... 우리만큼 이웃 복이 없는 국가도 드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2005년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자 중국에서는 자신들의 단오절을 훔쳐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시켰다며 혐한 분위기가 고조시켰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중국과 한국의 단오는 명칭만 같을 뿐 너무나 큰 차이점들이 속속들이 보인다.

 

중국 초나라 애국시인 굴원은 초나라가 진나라에 멸망하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해 5월 5일에 멱라수에 몸을 날려 죽음을 맞는다. 이를 불쌍히 여긴 사람들은 그의 시체를 건져내고 매년 쌀을 담은 죽통을 던져 그에게 제사를 지냈다. 이러한 풍습이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단오절이 되었다는 설이다.

 

우선 중국의 단오절을 살펴보면, 아무래도 물에 빠져 죽은 굴원을 기리는 명절이다 보니 굴원을 구한다는 의미의 뱃놀이가 있다. 용머리 모양의 배를 저어 누가 빨리 가느냐 하는 게임이다.

 

단오의 기원을 중국에서 먼저 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로 전해진지 1500여년이 흘렀다. 명칭만 같은 단오일뿐, 한국의 단오와는 다르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무형유산의 강릉단오제는 "한국에서 시작된 단오가 아니라 단오절에 한국 강릉지역에서 시행되는 강릉 단오제"로 등재되어 있다. 그러므로 중국인들이 말하는 단오를 훔쳐갔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 중국의 단오는 제사의 성격이 강하고 우리의 단오는 축제의 성격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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