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으로/일상속으로

29년간 프로야구를 보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

로드그래퍼 2010. 10. 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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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시기부터 인천팀 골수팬입니다. 삼미 슈퍼스타즈 → 청보 핀토스 → 태평양 돌핀스 → 현대 유니콘즈 → SK 와이번스... 인천을 연고로 했던 팀들입니다. 참 많이도 바뀌었네요. 인천연고팀을 응원하는 과정에서 18연패의 치욕도 맛보았고, 응원하던 팀이 인천을 버리고 타지역으로 떠나버리는 사건에 배신감도 느꼈었고, 수차례 우승의 감격도 누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제가 응원하는 SK와이번스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방적인 경기내용에 약간은 김이 빠지긴 했지만 응원하는 팀이 승리한다는 것은 너무나 기쁜일입니다. 보통 우승이 확정되면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뛰어나오고 투수와 포수가 서로에게 달려가며 끌어안는 장면이 펼쳐지는것이 일반적입니다. 팬으로서도 선수로서도 너무나 감동적인 장면이죠. 그런데 그런 장면 이전에 더욱 감동적인 장면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 우승의 순간에 29년간 프로야구의 골수팬으로 지내며 보아왔던 그 어떤 장면보다도 감동적인 순간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바로 이장면입니다.

 

 

 

 

 

SK의 승리를 지켜낸 투수 김광현선수가 포수 박경완 선수에게 90도로 인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이런 모습은 누가 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감격적인 순간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는 것은 선배에 대한 진정한 존경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린 나이에 예를 갖춘 김광현선수 너무나 훌륭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선배라고 아무에게나 저런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박경완선수은 "SK전력의 절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이것은 박경완선수가 단순히 전력의 반이라는 실력을 떠나서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있었기에, 마음에서 우러나는 존경심에 저런 행동이 나왔으리라 생각됩니다. 예를 갖춘 후배, 존경받을 자격이 있는 선배... 이런 사람들로 가득찬 세상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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