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음악감상실

남몰래 흐르는 눈물

로드그래퍼 2010. 5. 19. 01:30

 

 

 

남몰래 흐르는 눈물

 

 

 

 

 

 

 

 

너무도 유명한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제2막에서 네몰리노가 부르는 테너의 아리아 [남 몰래 흘리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은 파바로티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고 또한 워낙 널리 애창되고 있어서 우리들의 귀에도 아주 친근한 곡입니다.

 

Una furtiva lagrima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
negli occhi suoi spunto...
그녀의 두 눈에서 흘렀소...
quelle festose giovani
유쾌한 젊은이들이
invidiar sembro...
질투하는 듯해요...
Che piu cercando io vo?
더 무엇을 찾아보는 것을 원하겠어요?
M"ama, lo vedo.
그녀는 나를 사랑해요, 그것이 보여요.
Un solo istante i palpiti
단 한순간이라도 두근거리는 것을
del suo bel cor sentir!..
그녀의 아름다운 가슴이(두근거리는 것을)느끼고 싶소!
Co" suoi sospir confondere
그녀의 탄식과 뒤섞인다면
per poco i miei sospir!...
순간이나마 나의 탄식이(뒤섞였으면)!
Cielo, si puo morir;
오 하늘이여, 나는 죽을 수 있어요;
di piu non chiedo.
나는 더이상 요구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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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 2막의 희가극

대본 : 로마니 (Romani, G. F. 1788∼1865), 이탈리아어

때 : 19세기

곳 : 이탈리아의 작은 바스크 마을

초연 : 1832. 5. 12. 밀라노 카노비아나 극장

연주시간 : 제 1 막 약65분. 제 2 막 약 45분, 총 1 시간 50분

등장인물 : 아디나(아름답고 젊은 농장주(S)) ·네모리노(마을의 소박한 청년(T))·발코레 (하사관(Br))·자네타(마을 처녀(S))·둘카마라(약장수(B))·그밖에 공중인·농부·병사·마을 사람들
배경 : 도니젯티의 명작 중의 하나인 이『사랑의 묘약』은 그의 전성기 작품으로, 『루치아』와 함께 자주 상연된다. 또한 그는 롯시니·벨리니와 함께 19세기 전반 이탈리아 오페라의 3대 거성 중의 한사람이다. 그의 음악은 이탈리아 창법의 명랑하고도 매혹적인 감미로운 멜로디와 빛나는 기교를 가지고 있다. 특히 멜로디는 탁월하게도 비약하여 때로는 약한 박자에서 갑자기 악센트를 붙이는 스포르짠도를 수반하는 유쾌한 리듬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하여 하모니 또는 오케스트레이션에 있어서 흥미의 결점을 보충해 주며, 나아가서는 듣는 이를 도취시켜 주는 것이다.

그가 35세 때에 쓴 이 작품은 그의 희극적인 면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오페라 부파의 전형적인 면모를 보여 주었다. 아무튼 희가극으로서는 지금까지 작품의 대표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것은 원래 2막으로 되어 있지만, 3막으로 공연하는 예도 많다. 1968년 11월 8일∼11일까지 프리마 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한국 초연할 때도 3막으로 공연하였다.

 

 

제 1 막 이탈리아 바스크 마을 농장 입구의 광장

대농장주의 딸 아름다운 아디나는 마을의 순진하고 소박한 청년 네모리노와, 그 마을의 수비대장인 벨코레 하사관으로부터 동시에 결혼 신청을 받는다. 네모리노는 아디나를 바라보면서 그녀의 미모에 반하여 「아 !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를 찬양하고, 자기는 사랑을 호소할 힘이 없다는 것을 슬퍼한다. 아디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의 이야기에서 얻은 사랑의 약을 먹고 성공했다는 대목을 읽으며 깔깔대고 웃다가 자기도 그런 신기한 묘약이 있다면 하고 말한다.

이때 벨코레 하사관은 병사들과 같이 나타나 아디나에게 인사하며 꽃을 바친다. 하사관은 옛날 양치기 파리스의 신화에 의한 사랑을 속삭이는 카바티나를 부른다. 그 아름다운 노래와 상냥한 태도에 여자들은 호감이 가지만, 네모리노는 비관적인 태도이다. 또한 벨코레가 그녀에게 마음을 빨리 정하라고 재촉하는가 하면 그녀는 좀더 생각해 보자면서 회피한다.

모두 가버린 후 네모리노는 아디나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가 사랑을 애원하지만 그녀는 보기 좋게 거절하면서 변하기 쉬운 자기 마음을 단념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마을의 광장에서 나팔소리가 들리자 사람들이 점차 모여든다. 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마차를 탄 약장수 둘카마라가 나타나 병과 종이를 들고 약을 팔기 시작한다. 그는 사람들를 향해 「여러분 들어 보시오. 나는 만병을 고치는 저명한 의사라오」 자칭하며 엉터리 약을 그럴듯하게 선전하는 카바티나를 노래한다. 「거짓이 아닙니다. 이 희기한 묘약은(Udite udite……)」이라 노래하므로 모두 사서 마신다.

사람들이 모두 흩어진 후, 네모리노는 약장사에게 트리스탄이 마신 것과 같은 사랑의 묘약을 팔라고 한다. 결국 그는 그 약이 포도주인 줄도 모르고 마신 후에 하루만 지나면 효력이 나는 이른바 "사랑의 묘약"이라는 말에 속아서 돈을 다 낭비하고 만다.

네모리노는 "신기한 묘약"이라고 혼자 기뻐하면서 콧노래를 부른다. 취해버린 그는 내일이면 아디나는 내것이라 하면서, 신이 나서 노래하는데 그곳에 나타난 아디나에게는 고의로 거들떠 보지 않는다. 그녀는 속으로 언짢게 생각하며 화가 나서 때마침 나타난 벨코레에게 결혼을 약속한다. 이 광경을 본 네모리노는 다소 놀라지만 약의 효과를 믿고 있기 때문에 안도감을 갖고 웃어 버린다. 그런데 그때 마침 군대의 출전 명령을 들은 벨코레가 출발이 내일 아침이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결혼식을 올리자는 그들의 말에 네모리노는 크게 당황한다.

네모리노는 약의 효력이 내일부터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내일 아침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하며 「믿어 주오. 아디나」하면서 정열적인 노래를 부른다. 아디나는 벨코레에게 공증인한테 가자고 권한다. 네모리노는 둘카마라에게 조력을 구하나, 아디나는 마을 사람들을 결혼식 피로연에 초대한다. 마을 사람들은 환성을 올리면서 네모리노의 미친 모양을 조소하나, 그는 아디나와 벨코레를 원망한다.

 


제 2 막 결혼식 준비로 바쁜 아디나의 집 정원
아디나와 벨코레의 결혼 장면으로, 자네타, 마을 사람들과 약장수 둘카마라등의 얼굴도 보인다. 흥겨운 음악이 들리는 가운데 일동은 노래하고 떠들어 대며, 모두 두사람을 위해 축복해 준다. 아디나는 이곳에 네모리노가 있다면 재미있을텐데 하면서 중얼거린다. 엉터리 약장수와 아디나는 즉흥적인 2중창으로 군중들의 갈채를 받는다. 그곳에 벨코레가 공증인을 데리고 와서 결혼의 증서를 만들게 된다고 기뻐한다.

이때 실망한 네모리노는 약장수에게 약이 좀더 필요하다고 하지만 돈은 없었다. 약장수는 이제 곧 떠나야 겠지만 그가 돈을 가지고 올 동안만 잠시 기다려 주겠다고 하니, 그는 약값을 구하기 위해 군에 입대하기로 한다. 자네타와 마을 사람들이 와서 「꿈같은 이야기 사실일까」하면서 네모리노에 관한 소문을 이야기 한다. 노래의 내용은 네모리노의 숙부가 별세 했는데 그가 막대한 유산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바로 그때 네모리노가 등장하자 처녀들은 백 만장자가 될 그에게 친절하고 애교 있게 대한다. 그는 자네타를 비롯한 여러 처녀들에게 사랑의 묘력이 효력을 발생했다면서 기뻐한다.

아디나와 약장수가 나타나 네모리노에게 대하는 처녀들의 태도에 놀란다. 네모리노는 약의 효력으로 아디나의 마음도 곧 자기에게 기울어 질 것이라고 노래한다. 아디나는 여인들의 태도를 보고 놀라 불안해지는데 약장수로부터 네모리노가 그녀를 사랑한 나머지 입대까지 하면서 사랑의 묘약을 사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한다. 약장수는 아디나에게 약을 사먹으라고 권하지만 약보다는 부드러운 미소와 애무의 힘을 믿는다고 말한다.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네모리노는 아디다의 눈에 맺힌 눈물을 보고 그 유명한 아리아「남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을 부르며, 그 눈물이야말로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 증거라면서 기뻐한다. 아디나는 「당신은 이제 나로 인해 자유의 몸이예요. 나는 배반하지 않았다」하면서 네모리노에게 사랑을 맹세한다. 이에 대해 네모리노는 속으로 약의 효력이 나타났다고 기뻐한다.

벨코레는 아디나의 태도에 놀라지만 「이 세상에 여자는 얼마든지」라고 체념하며 출동한다. 네모리노는 엉터리 약장수에게 감사하고 모두 그를 칭찬한다. 둘카마라가 「네모리노는 숙부의 유산을 상속받았기 때문에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다」고 말하자, 네모리노와 아디나는 이 말에 깜짝 놀란다. 그러나 계속 약장수인 둘카마라는 「무엇인든지 고쳐 주는 묘약」이라고 노래하자, 순식간에 군중들이 모여 들어 약을 샀기 때문에 몽땅 팔고 다음 마을로 출발한다. 네모리노·아디나 그리고 모든 마을 사람들은 속은 것도 모르고 그를 환송하는데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