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음악감상실

드라마 모래시계 중 혜린의 테마

로드그래퍼 2010. 2. 6. 03:12

 

 

 

 

드라마 모래시계 중 혜린의 테마

 

 

 

 

 

드라마 모래시계 중 혜린의 테마

서로 다른 연인 (3:24)

 

 

 

 

해방 및 6.25 이후 최대의 격동기였던 70년대말부터 90년대 초까지의 현대사를 무대로 하여 한국의 정치, 경제를 운영하는 실세들과 주먹계에 대항하는 젊고 소신있는 청년검사의 좌절과 승리. 그리고 암흑가의 한 청년이 헤쳐가는 인생의 여정을 통해 한국사회의 단면을 심도있게 그려가는 동시에, 두 청년을 사이에 둔 야심있는 여인을 통해 사랑의 방식과 삶의 선택 방식을 제시한 최고의 화제작.

 

 

 

 

 

 

광주항쟁, 삼청교육대, 정치깡패, 정보기관의 정치공작 등 암울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 태수, 혜린, 우석의 우정과 운명적 사랑, 그리고 보디가드 재희의 지고지순한 사랑.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박진감과 긴장감 넘치는 화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평균 45.3%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모래시계>는 과도한 난투극 장면으로 폭력과 폭력배를 미화했다는 비판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귀가시간을 앞당겨 "귀가시계"라고 불리우며 전국적으로 "모래시계"의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 냈던 한국 초유의 드라마다.

 

 

 

 

 

 

각기 다른 삶을 사는 태수, 우석, 혜린이 80년대 암울했던 시대를 통해 살아온 흔적을 '모래시계'는 담고 있다. 아버지의 사상이 문제되어 사관학교에 직학하지 못한 태수는 조직의 일원이 되면서 정치판에 뛰어들고, 우석은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검사로서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지만 두터운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도 맞본다. 혜린은 아버지 윤회장이 카지노계의 대부로 군림하면서 권력의 핵심부와 거래를 시작하고 결국 권력으로부터 추방되어 죽음을 맞게 되자 카지노 사업을 물려받으면서 한편으로는 태수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가슴 깊이 간직한다.

 

 

 

 

 

 

'모래시계'는 바로 이들 삶을 통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 정치적으로는 80년대 5.18 민주화운동과 새로운 공화국의 출범 등 역사적 사실과 궤를 같이 한다. 또한 여기서 파생되는 조직간의 암투와 카지노업계를 장악하려는 음모가 한데 섞이면서 종도와 태수의 대결, 혜린을 지키려는 재희의 모습 등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검사의 신분인 우석 앞에 친구와 죄수로서 다가오는 태수의 그림자는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극에 달하고 찬란했던 이들 삶의 기로는 끝내 돌아올 수 없는 태수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가장 선한 것은 가장 사랑하는 것일 수 밖에 없으니...
진실로 가장 고귀하고 가장 선한 것은
그것이 오로지 고귀하고 선하다는 것 때문에 가장 사랑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모름지기 인간은 외형으로부터나 내면으로부터 그것을 향해 살도록
자신을 맞추어야 한다.

사랑을 받는 존재야말로 피조물 중에 가장 선한 것이며,
그 같은 작용이 가장 적은 존재가 어쩔 수 없이 가장 미천한 것인 셈이니...
이렇듯 인간은 피조물을 상대하고 교제하면서 이 차이를 인정하기 때문에,
그에게는 가장 선한 피조물이 가장 사랑하는 것이며,
애써 그것에 접하도록 하여 그것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독일인의 사랑 <마지막 회상> 중에서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피천득 '인연'중에서...

 

 

 


♬. Sonata no.12 in E minor, Op.3  12번중 모래시계  "혜린의 테마" 허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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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모래시계 때문에 유명해진 정동진과 같이 많은 사람의 귀에 익숙해진 음악으로 애수에 넘친 선율이 바로 파가니니의 Sonata for Violin and Guitar No.12 in E minor Op.3,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12번 마단조 작품3" >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