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재평가가 필요한 식당

[제주도맛집 / 서귀포맛집] 제주도와 함께 진화중인 정방횟집

로드그래퍼 2010. 2. 2. 07:31

제가 방문했을때 가격대비 만족도가 너무 좋아서 포스팅했으나, 전만 못하다는 불평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직접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포스팅을 내리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확인해보고 재평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려 하시는 분들께서는 검색을 통해서 최신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제 포스팅을 보고 방문해셨다가 실망하신 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 블로그의 포스팅중 주황색으로 표시된 글씨는 관련 링크가 있습니다] 

 

 

제주도 전역이 올레길 열풍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주도를 향하는 비행기에서의 탑승객들의 복장을 살펴보면 절반은 골프를 위한 복장이었고 절반은 트레킹을 위한 복장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미 올레길은 제주도 여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향하는 비행기는 거의 항상 만석이고 외형상 제주도는 경제호황을 누리는듯한 모습입니다.

 

이전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주도에 살고 있는 후배 느림보의 블로그를 검색하던중, 제 시선을 끌었던 포스팅이 있었는데 "올레꾼을 위한 5천원의 행복"이라는 제목의 포스팅 정방횟집이었습니다. 5천원의 가격이라고는 믿을수 없는 푸짐한 음식... 처음에는 [올레꾼들을 위한 배려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고 올레길이 제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1월의 제주도 여행중, 올레길에 인접해 위치한 숙소앞에서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앞으로 올레꾼들이 지나가다가 한명이 동료에게 [여기 멋지다 구경하다 가자]라고 말하자 [시간없어... 빨리 가야돼]라고 대답하는 것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쓴웃음이 나왔었죠. 그럴바에 왜 여행을 할까요. 그분에게는 단지 제주 올레길을 걸었다는 경험만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 경험속에 채워야할 아름다움은 다 놓쳐버린채...

 

물론 모든 올레꾼이 이렇지는 않겠지만, 일정기간동안 정해진 코스를 주파하기로 계획하고 제주도에 온 올레꾼은 바쁩니다. 무척 바쁩니다. 여행자는 바빠서는 안되는데 바쁩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시간조차 아끼는 사람들이 식사시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리가 없겠죠.  

 

제주도에 들어오는 비행기 좌석수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쁜 여행자들의 비율이 많아지면서 제주는 호황속의 불황을 경험하는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방횟집이 호황속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만들어 낸것이 올레꾼정식이 아닌가하는 생각과 동시에, 올레길이 제주도경제에는 독이든 성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었었네요. 제가 식사를 했던 정방횟집은 쇠소깍에서 외돌개까지 총 14.4km에 이르는 올레길 6코스중에 위치해 있습니다. 올레꾼 정식을 먹고 싶었으나, 늦은 시간에 도착한 이유로 그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올레꾼을 위한 저녁메뉴가 있어서 그것을 먹었으니 계획의 절반을 이루었다고 볼수 있겠네요. 1인 12,000원에 제공되는 올레꾼을 위한 저녁메뉴는 기본정식에서 종류와 양을 좀 줄이고 가격을 낮춘 올레꾼의 needs를 만족시키기 위한 메뉴라고 볼수 있겠네요. 

 

올레길 6코스 (쇠소깍, 외돌개) 총 14.4㎞, 소요시간 약 5시간.
쇠소깍 - 소금막(756m) - 제지기오름(2.34㎞) - 보목항구 - 구두미포구(3.95㎞) - 서귀포 보목하수처리장(5.06㎞) - 서귀포칼호텔(6.82㎞) - 파라다이스호텔(7.92㎞) - 소정방폭포/소라의 성(8.17㎞) - 서귀포초등학교(10.2㎞) - 남성리 삼거리(13.6㎞) - 솔빛바다 찻집(14.4㎞)

 

 

 

 

 

 

올레꾼 저녁정식 4인분입니다. 얼핏 첫인상은 빈약해 보이나 다양한 음식이 계속 추가됩니다.

 

 

 

 

 

 

어리굴젓 다시마국수인데 어리굴젓만 놓고 본다면 신선하고 좋았으나, 제 입맛에는 좀 짰습니다. 어리굴젓의 양을 좀 줄이면 보다 나을듯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닭새우와 갈치회 

 

 

 

 

 

 

제가 그동안 먹었던 닭새우와는 생김새가 조금 다르네요. 사실 어디서나 나오는 음식인데 이정도 크기의 닭새우찜은 수고에 비해서 입에 들어가는게 별로 없죠. 닭새우는 이것 두배정도 되는 놈을 회로 먹어야...^^ 

 

 

 

 

 

 

향그러운 갈치회... 제주도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음식이죠. 집에 돌아온 지금 이녀석이 무척 생각납니다. 

 

 

 

 

 

 

Main입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회의 양을 줄이고 대신 쯔끼다시로 나올만한 음식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회도 도톰하게 썰려져 있는게 꽤 신선했고, 가격대비로 생각하면 훌륭합니다.

 

 

 

 

 

 

 

만족스런 두께의 도미회입니다. 신선도 또한 무척 좋았습니다. 

 

 

 

 

 

 

쫄깃한 광어회... 

 

 

 

 

 

 

아래 세가지 새우와 조개 그리고 새우살은 어쩔수없는 선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필요가 공급를 만든다!] 예전에는 제주도 여행은 돈쓰러 간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죠. 올레길의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의 제주도는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를 위한 음식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무척 바람직하고 반가운 일이지만, 현지인들의 입장에서는 반가워할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복회와 뿔소라도 올려져 있고 구색은 제대로 갖추어져 있습니다 

 

 

 

 

 

 

상당히 도톰하죠... 게다가 신선하기까지 합니다. 

 

 

 

 

 

 

고메기밥입니다. 고메기는 제주에만 서식하는 고동과 비슷한 패류라고합니다. 제주에선 보말이라고하고, 서귀포에서는 고메기라고 한다합니다.  

 

 

 

 

 

 

장어구이가 나오네요. 밥이 나오길래 끝인가 했는데 또 나오기 시작합니다. 

 

 

 

 

 

 

부침개... 이녀석은 처음에 나오는것 아닌가요? 순서가 좀 이상하네요...  

 

 

 

 

 

 

항상 만나는 홍합탕... 이녀석도 보통 횟집에서 초반에 만나는 녀석이죠... 분명 순서가 이상하긴 합니다...ㅋ 시원한것은 말할것도 없고 홍합살도 큼직하니 좋았네요. 반갑다 홍합탕아~ 너를 못보는줄 알았다...^^ 

 

 

 

 

 

 

초밥은 훌륭하다고 말할수는 없었지만, 밥의 점성도 적당하고, 이마트 지하에서 판매하는 초밥보다는 좋았네요.

 

 

 

 

 

 

시원한 지리

 

 

 

 

 

 

 

식사를 위한 찬 

 

 

 

 

 

 

 

 

 

 

김치도 맛있었고, 밥도 윤기가 흐르는게 좋았습니다. (사진을 잘못찍어서 사진상은 윤기가 많이 죽었습니다)  

 

 

 

 

 

 

이달말 정도에 다시 제주도에 갈 예정인데, 그때는 낮에 가서 올레꾼 정식을 먹어볼까 합니다

 

 

생물의 진화 과정에서 한 종(種)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저는 제주진화의 현장에서 진화에 적응하고 있는 음식점에서 만족스런 식사를 했습니다.

 

 

정방횟집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101-4
전화: (064) 733-9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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