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당산책/내가 본 경상도

하늘아래 첫 감나무 - 곶감의 역사를 맛보다

로드그래퍼 2009. 12. 25. 04:50

 

 

임금님께 진상한 ‘하늘아래 첫 감나무’  

 

이 감나무 옆에는 ‘하늘아래 첫 감나무’ 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상주곶감 특구지역으로 지정받은 외남면 소은리 379-1번지(소유자 김영주)에 위치한 감나무는

수령이 750년 된 감나무로 경상북도에서 보호수로 지정하여 관리를 해오고 있는 감나무입니다.

속이 괴사된 까닭에 나이테로 나이를 알수는 없고

옛 자료와 감나무의 외피등을 이용해서 식물학자의 고증을 받아 추정한 나이라고 합니다.

 

 

 

 

 

 

이 감나무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라는 동화책에 나오는 주인공입니다.

동화책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하늘아래 첫 감나무’로서 처음에는 고염나무였으나

감나무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어머니의 병을 고치겠다는 동화속 주인공'연지'의 효성에 감복한 옥황상제가

하늘나라에만 있는 둥시 감나무를 접붙일 수 있도록 허락해 주고 곶감 만드는 방법까지 가르쳐 주어서

감과 곶감이 생겨났다고 전해내려 오고 있습니다.

 

실제 밑둥 부분에 접붙인 형태가 남아있네요.

이 감나무는 오랜세월의 비바람을 견디면서 줄기 가운데가 괴사해 둘로 갈라져 있는데

이같은 형태로도 해마다 5000개가 넘는 감을 해걸이도 없이 결실한다고 하네요

 

 

 

 

 

 

아래 접붙인 흔적이 보이시죠.

 

 

 

 

 

 

하늘아래 첫 감나무는 먹감나무라고 하네요...

친구가 우리나라 목다구의 최고 명인인데 친구를 잘둔 덕분에 나무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먹감나무는 나무의 심재부분이 결을 따라서 마치 먹물로 칠해 놓은 듯한 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목공예가인 친구 청오 김용회가 만든 목다구 사진을 올려봅니다

처음에는 원래 이런 무늬가 있는것이 아니라 먹으로 칠한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지금 곶감의 진상을 상주에 나누어 정하였다”(今也乾柿之貢分於尙州而尙州買)라고

조선조 예종실록(권2 1468년)의 기록에서 보듯이 오래전부터 상주곶감이 임금님에게 진상되어 왔음을 알 수 있으며,

이 마을 사람들은 이 감나무에서 나는 감으로 만든 곶감이 진상됐다고 합니다.

 

 

 

 

 

 

최옹용(90세) 할머니와 아들 

할머니께서는 

“자신이 18세에 시집을 왔을 때부터 이 감나무가 지금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나이가 들어 90세의 할머니가 되었지만 이 감나무는 아직도 정정하여 매년 많은 감이 열리고 있다”고 하며

지난날을 회상하셨습니다. 

 

 

 

 

 

 

곶감이 주렁주렁

마을의 집들은 거의 이런 모습을...

 

 

 

 

 

 

담장에도 감이...

연출샷 아닙니다... 여기저기 감이 넘쳐납니다...^^

 

 

 

 

 

 

이 감나무는 감이 아직도 주렁주렁 달려있네요

까치밥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많은데...

그 이유는 날씨가 일정온도 이하로 내려간 후에는 그 감으로 곶감을 만들수 없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가꾼 750년된 곶감

상주호호곶감이란 이름으로 부르는게 값일 정도의 명품으로 재탄생

보통 40개들이 1세트에 20만원정도 한다고

그럼 내가 순식간에 먹어버린 2개가 만원어치???

 

 

 

 

 

 

감나무는 오래될수록 맛있는 감을 생산한다고 하더니 정말로 입안에서 살살 녹네요  

 

 

 

 

 

 

당도 또한 대단합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이 대략 5만원어치...

2개 먹길 잘했네요...^^ 

 

 

"하늘아래 첫 감나무"가 있는 곳

경북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 379-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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