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재평가가 필요한 식당

[서울맛집 / 논현동맛집] 수타손짜장 - 칼칼한 짬뽕이 생각날때~

로드그래퍼 2008. 8. 8. 08:20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상당히 자주 방문하면서 극도의 만족감을 느꼈던 음식점입니다. 그런데 전만 못하다는 불평의 댓글이 꽤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번 댓글에 "재평가가 필요한 음식점으로 분류해야하나"하는 고민을 했으나 꽤 좋아했던 음식점이 변했다는 이야기가 변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미루고 있었습니다. 

 

아직 직접 확인하지 못했기에 포스팅을 내리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확인해보고 재평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려 하시는 분들께서는 검색을 통해서 최신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제 포스팅을 보고 방문해셨다가 실망하신 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33348

 

 

 

초등학교시절 (정확히 말하자면 국민학교시절 ㅜㅡ)

어머니께서 면뽑는 기계를 사오셨다.

한쪽에서는 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만들어주고, 다른 한쪽에서 그 납작해진 밀가루판을 면으로 만들어주는...

얼마나 신기했던지..

 

이 기계가 우리집에 오기전까지는 면요리를 해먹기 위해서는

밀가루 반죽해서 홍두개로 밀어서 칼로 일일히 썰어야했었다.

그 성가신 과정이 너무나 쉽고 빠르게 기계에 의해서 일괄 진행되더라...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자부심...

공연히 친구들 집에 불러서 어머니께 칼국수 해달라고 부탁하면

어머니께선 기계를 스~윽 내려 놓으시고 면을 뽑기 시작하셨다.

친구들은 신기해 하고, 나는 으쓱했었다.

어느정도는 어머니께서도 그런 상황을 즐기시는 분위기였다.

 

세월이 흘러 면뽑는 기계는 널리 보급되었고

거의 모든 면이 기계에 의해서 생산되기 시작했고

우리는 예전의 투박한 면이 아닌, 매끈한 면발을 즐기게 되었다.

 

그러던 언젠가부터 수타면이란 말이 다시 나오기 시작하더라.

수타면?

아~ 예전에 중국집에서 주방장 아저씨들이 밀가루 반죽을 쳐대며 늘려서 만들던 그 면?

 

왜?

그건 기계화에 밀려서 사라진 구식이자나?

난 미끈한 면발이 좋아~ 보기도 좋고 맛도 좋고^^

그렇다 보기는 좋다!

그런데 "과연 맛도 좋은것일까?"라는 의심을 그 당시에는 못했었다.

 

 

2002년의 어느날

요즘 경찰견이란 별명으로 불리우는 뛰어난 후각과 미각을 가진 후배녀석이 짬뽕을 먹으러 가잔다.

인천에서 서울까지 -_-;;

 

나      : 왜~애?

경찰견: 칼칼한게 죽여~ 게다가 수타면이야^^

나      : 왜~애?

경찰견: 형 수타면 안먹어봤지? 기계면하고는 차원이 달라^^

나      : 왜~애?

경찰견: 왜? 가서 먹어보면 알거야~

 

짬뽕한그릇 먹으러 인천에서 서울까지 간다는 사실이 내키지 않았으나

경찰견의 미각을 인정하기 때문에 내키지 않지만 억지로 가는척하며 끌려가 주었다.

 

사실 의심스러웠다

지네집이 서울이라서 혼자가기 싫어서 날 끌고 가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해보았다.

짬뽕먹고 지네집(전문용어로는 개집이라고 한다)에 가서 자고 내일 내려가란다 -_-;;

 

도착한 곳은 리츠칼튼 호텔 건너편에 있는 허름한 중국집 =_=;;

정말로 허름하다. 하지만 사람은 많다.

그때 시간은 밤 11시가 넘었던 시간,

맛 때문이 아니라 그냥 먹을만한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온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나왔다~ 짬뽕!

.

.

.

.

.

아무 대화없이 짬뽕을 싸~악 비우고 경찰견을 안아주었다.

오~ 나의 충직한 애완견이여~

 

 

 

 

 

수타면

매끈하진 않지만 쫄깃했다.

갑자기 옛 초코바 시엡송이 기억난다. "울퉁불퉁 고소해 못생겨도 맛은 좋아 "

그간 기계면에 익숙했던 내 입에 작은 충격을 주는^^*

하지만 나를 즐겁게 한것은 쫄깃한 수타면발만은 아니었다, 이집의 핵심은 칼칼한 짬뽕국물!

 

 

 

2008년 어느날

코스트코 치즈케익을 두개나 선물 받았다 ^0^

무식하게도 그 커다란 케익 하나를 반나절만에 먹어치우고 말았다 -_-;;

하루종일 입안에 남아있는 치즈케익의 별로 상쾌하지 않은 느낌`

 

한동네 사는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치즈케익을 선물한 후배다^^*

 

너: 치즈케익을 하도 먹었더니 입안이 이상해요 ㅜㅡ

나: 나두ㅠㅠ

너: 그렇게 먹었는데도 배는 고프고...

나: 짬뽕 먹으러 갈까?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다-_-;;)

너: 넹 ^0^

 

그래~

현재 내 입안과 위장의 느끼함을 없애줄것은 짬뽕뿐이다!

가자!

 

 

 

경찰견이 소개했던 수타짜장집에 도착했다.

 

 

 

 

 

사장님께서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시면서 수타면을 뽑고 계신다. 

 

 

 

 

 

 

 

수타짬뽕

쫄깃한 면발에 칼칼한 국물!

이 야심한 밤, 나는 부러울것이 없다.

 

 

 

 

 

 

 

 

항상 이렇다

이곳의 짬뽕국물은 한방울도 남길수 없다.

 

 

 

 

 

 

 

수타짜장

감자와 양파를 큼직하게 썰어서 달달한 맛을 내는 수타짜장

짬뽕의 포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짜장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훌륭하다. 어릴적 먹던 짜장맛^^

 

 

 

 

 

 

탱탱한 면발^^

 

 

 

 

 

 

 

탕수육

바삭하다. 정말로 바삭하다. 바삭한 맛속에 고소한 맛이 숨어있다.

주문후에 준비되어 나오는 탕수육의 바삭함과 고소함은 미리 튀겨놓은 탕수육과는 비교를 불허한다.

 

 

 

 

 

 

 

 

 

군만두

직접 만드는지 아님 다른곳에서 사오는지 확인은 하지 못했으나

역시 주문후에 튀겨나오는 군만두의 바삭함은 다른 중국음식점의 눅눅한 서비스 만두보다는 훨씬 좋다.

하지만 다른 요리에 비해서는 현저히 포스가 떨어진다

 

 

 

 

 

 

Autographs

정말로 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갔다

 

 

 

 

 

김범수

죽을만큼 먹고 싶단다 ㅋㅋ

Ditto!

 

 

 

 

 

신정환

 

 

 

 

 

�미?

약간 입맛이 가시려고 하는 순간...

누가 그렸는지 잘 그리긴 했다.

 

  

 

 

 

 

 

차림표

단촐하다. 하지만 이것저것 늘어놓고 제대로된 음식을 만들어내지 못하는것 보다는 좋지 않은가?

 

 

 

위      치: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건너편

영업시간: 오전 9시~오전 6시

전화번호: 02-3446-1860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상당히 자주 방문하면서 극도의 만족감을 느꼈던 음식점입니다. 그런데 전만 못하다는 불평의 댓글이 꽤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번 댓글에 "재평가가 필요한 음식점으로 분류해야하나"하는 고민을 했으나 꽤 좋아했던 음식점이 변했다는 이야기가 변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미루고 있었습니다. 

 

아직 직접 확인하지 못했기에 포스팅을 내리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확인해보고 재평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려 하시는 분들께서는 검색을 통해서 최신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제 포스팅을 보고 방문해셨다가 실망하신 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래 손꾸락모양 view on과 인기글, 최신글의 숫자를 누르셔도 해치거나 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