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맛집 / 서산의 향토음식 3종세트 게꾹지 우럭젓국 꽃게장

 

 

서산맛집 / 서산의 향토음식 3종세트 게꾹지 우럭젓국 꽃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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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는 여러 즐거움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그 지역의 향토음식을 먹는 것이 으뜸이란 생각이다. 제주의 갈치국과 겡이죽, 서산의 어리굴젓, 춘천의 닭갈비, 속초의 오징어순대, 천안의 호두장아찌, 진안의 애저, 등의 다양한 그리고 아름다운 향토음식... 

 

지난 봄 전라북도 진안 여행길에 갈치구이를 먹은적이 있다. 바다에 접하지 않은 내륙 산골에서의 갈치조림... 맛은 훌륭했지만 뭔가 좀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진안에서는 애저를 먹어줘야~~!! 음식은 그 지역의 대표하는 문화라 할 수 이다. 그래서 여행을 계획하면 그 계획속에 그 지역의 향토음식은 꼭 포함된다.

 

서산의 향토음식식점 ‘향토’ 두 번째 방문이다. 첫 번째 방문에서 꽤 높은 만족감을 느꼈었기에 이곳으로 향하는 동안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우럭젓국 2인분과 꽃게장 2인분을 주문했더니 한상 거하게 차려진다.

 

 

 

 

 

 

의외로 어리굴젓이 아닌 오징어젓이 나왔다. 낮에 먹었던 짜디짠 어리굴젓보다 훨씬 좋았다. 오징어젓을 비롯해서 기본찬들은 정갈하며 양념 맛이 강하지 않아 음식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미각이 약해져서 짠 음식, 간이 센 음식을 좋아하게 된다는데 담배를 끊은 이후에 오히려 미각이 살아나며 예전에는 느끼지 못하던 맛이 느껴진다. 담배를 끊었던 것은 정말로 신의 한수였다는 생각이다.

 

 

 

 

 

 

따스함이 남아있었던 잡채...

 

 

 

 

 

 

김과 더불어 감태가 나왔다. 파래, 매생이 사촌쯤으로 보면 되는데, 미네랄도 풍부하고 니코틴 해독, 고지혈증에도 좋고 피부에 영양 주는 효자라고 한다. 밥에 꽃게장 간장 비벼서 감태에 싸서 먹으니 그 맛이 배가된다. 그 맛이 만족스러워 돌아오는 길에 서산동부시장에 가서 감태를 구입해 냉동실에 보관하고 수시로 먹고 있다. 감태에 함유된 시놀은 현재까지 알려진 노화방지 물질 중에 가장 효능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우렁이 초무침

 

 

 

 

 

 

 

 

서산의 향토음식 게꾹지... 이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음식의 본래 이름은 겟국찌개다.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에 서산지역에는 김장을 하고 남은 배춧잎들을 허투루 버리지 않고 황새기젓이나 새우젓 등의 각종 젓갈과 함께 버무려서 저장해 놓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김장하고 남은 배춧잎이나 무청을 그냥 말려서 우거지나 시래기의 형태로 저장했다가 우거지국을 끓여 먹었지만, 각종 젓갈이 풍부했던 서산에서는 젓갈과 함께 저장되었다가 게와 함께 끓여 내어져 게꾹지의 형태로 탄생한 것이다. 오래던 할머니께서 끓여주시던 바로 그 맛을 오롯이 간직한 맛이다.

 

 

 

 

 

 

서해안의 토속음식 중 한가지인 우럭젓국 맛이 별미다. 젓국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중 한 가지 설은 서산태안지방에서는 말린 우럭포를 제사상에 꼭 올렸는데 제사상에 올렸던 우럭포를 이용해 끓인 국이 서해 태안의 대표적 토속음식으로 꼽는 우럭젓국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우럭 젓국은 꾸덕꾸덕하게 말린 우럭으로 끓여야 제 맛이 난다.  반 건조 된 우럭이라 생선이 쫄깃하다. 씹히는 맛이 경쾌하다고 해야 할까.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다른 재료 들어간 것도 없이 말린 우럭, 무우, 두부, 청양고추와 새우젓, 채소만을 넣어 끓인 우럭 젓국의 시원한 맛은 요즘 술을 멀리하고 있는 여행자에게도 "아~시원하고 맛있다. 속이 풀리는 것 같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특히나 우럭은 간 기능 향상과 피로회복 뇌신경을 진정시키고 세포생성에도 좋다. 함황아미노산은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 경색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함황아미노산의 함량이 다른 어류에 비하여 아주 높다. 또한, 필수지방산인 비타민 A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하니 술안주로 많이들 찾는 이유 일 듯하다.

 

 

 

 

 

 

두둥~ 오늘의 메인 간장게장 입장이요...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알이 꽉 찬 게장 (요런 표현은 식상하다. 장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게장을 파는 집이 있을까?) 간장게장 맛의 핵심은 간장! 짜도 안 되고, 달아도 안 되고, 싱거워도 안 되고, 비린 맛이 나도 안 되고...

 

버럭! 그럼 어떻하라고? 그만큼 간장게장의 간장 맛을 내기는 어렵다. 이곳의 간장은 위의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고 다 먹은 다음에 여운까지 남긴다.

 

 

 

 

 

 

다른 음식점의 간장게장에 비해서 색이 밝다. 간장의 맛도 훌륭하지만, 간장보다는 신선한 재료로 승부하는 집이라는 느낌이다. 가격도 일인분에 2만원으로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서울시내에서 3만5천원씩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이정도면 리즈너블하다는 생각이다. 이쯤 되면 꽃게장의 끝판왕이라해도 무리가 없을듯하다.

 

 

 

 

 

 

간장게장... 흔히 밥도둑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단순히 짜기 때문에 밥도둑이 된다면 생각을 해볼 문제다.

 

 

 

 

 

 

 

좋다!! 달지도 않은 것이, 짜지도 않은 것이, 비리지도 않은 것이, 입에 착착 감기는 그리고 그 향이 메아리처럼 여운으로 입안에 가득하게 남는...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맛인가?

 

 

 

 

향토
주소: 충남 서산시 동문동 295-17
전화: (041) 66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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