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베이커의 음악에서는 청춘의 냄새가 난다. 재즈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뮤지션은 수없이 많지만, '청춘'의 숨결을 이토록 선명하게 느끼게 하는 연주자가 달리 있을까?
베이커가 연주하는 음악에는 이 사람의 음색과 연주가 아니고는 전달할 수 없는 가슴의 상처가 있고 내면의 풍경이 있다. 그는 이를 아주 자연스럽게 공기처럼 빨아들이고 다시 밖으로 내뿜는다. 거기에는 인위적으로 조작된 것이 거의 없다. 굳이 조작할 필요도 없이 그 자신이 ‘뭔가 매우 특별한 무엇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그 특별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광휘는 한여름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처럼, 소리없이 어둠에 삼켜져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마약 남용에 따르는 피할 수 없는 추락이
변제기간을 넘겨버린 빚처럼 그를 덮친다.
베이커는 제임스 딘을 닮았다. 얼굴 생김도 비슷하지만, 그 존재의 카리스마적인 면모나 파멸성도 아주 유사하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재즈 에세이' 중에서 -
연인과의 가슴아픈 이별을 역설적으로 노래한 명곡.
Blue보다 더 우울함,
듣는 사람의 기운을 모두 빼앗아갈듯한 나른함,
그리고 청춘의 아픔을 그대로 담고 있는 애절함...
봄비가 내리길 바래본다.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당신없이도 잘 지내고 있어요 Of course I do, 물론 그렇죠.. Except when soft rains fall 다만.. 조용히 비가 내려 And drip from leaves, then I recall 나뭇잎에서 물방울이 떨어질 때, 생각나곤 해요. The thrill of being sheltered in your arms. 당신의 품안에 머물던 짜릿함이... Of course, I do, 물론 그렇죠.. But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당신 없이도 잘 지내고 있어요.
I've forgotten you just like I said I would, 당신을 잊었어요. 그래야 할 것이라고 내가 말했던 것처럼 Of course I have, 물론 그렇죠.. Maybe except to hear your name, 다만 당신의 이름을 들을 때나, Or someone's laugh that is the same, 당신과 같은 웃음소리를 들을 때를 빼곤. But I've forgotten you just like I should. 하지만 난 당신을 잊었어요 반드시 그래야 할 것처럼.
What a guy, what a fool am I, 나란 사람은 참... 얼마나 어리석은가... To think my breaking heart could kid the moon. 내 상처받은 내 마음이 달을 속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다니.. What's in store? Should I phone once more?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다시 전화를 해야 하나요? No, it's best that I stick to my tune. 아니요, 일상을 유지하는게 좋겠지요.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당신 없이도 잘 지내고 있어요. Of course I do, 물론 그렇죠.. Except perhaps in Spring, 다만.. 아마도 봄을 제외하곤. But I should never ever think of Spring, 하지만 봄을 절대 생각해선 안되겠죠. For that would surely break my heart in two
내 맘이 더 아플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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