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기저기로 참 많이도 돌아다녔네요
주목적은 맛집탐구였는데
음식사진을 찍기 위해서 구입한 카메라가 지금은 제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취미 생활이 되었죠
작은 모임이지만 사진동호회도 하나 운영하고 있고...
예전에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요) 연말이면 10대가수를 선발했는데
그것을 흉내내서 저도 올해 제가 다닌 맛집 best 10을 선발해볼까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이므로 감안해서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10위내에서 별도의 순위는 매기지 않겠습니다
주황색 음식점 이름을 클릭하시면 해당 음식점 리뷰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양재동 구룡사 가는 길목에 숨어있는 보석같이 빛나는 식당입니다.
육즙이 풍부한 고등어구이가 대표메뉴인데 얼큰순두부, 낙지비빔밥도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해산물의 경우는 산지음식의 맛을 이길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포이마루의 고등어구이는 산지 어느곳의 고등어구이보다도 훌륭합니다
양재동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생각하게 만든 완소 고등어 구이입니다
고등어구이 한마리 7,000원
아래는 함께한, 그리고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던 음식동호회 회원들의 반응입니다
만두의 정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원래는 오향장육과 왕만두로 워낙 유명한 집이라서 이미 알고 계신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 다니던 곳인데 올해의 수확은 군만두의 발견입니다
오향장육과 왕만두에 정신이 팔려서 한번도 눈길을 안주었던 군만두
최민식씨가 치를 떠는 군만두...
우리가 흔히 먹는 그런 군만두가 아닙니다
군만두와 찐만두의 경계에 있는 오묘한 맛이라 정의하겠습니다.
가격은 심하게 착합니다.
해삼물회입니다.
그런데 해삼물회보다는 멍게물회라고 부르는게 좋을듯합니다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퍼지는 향그러운 멍게향
그동안 자연산 멍게, 비단멍게, 돌멍게... 등 여러가지 멍게를 먹어봤지만 이런 향긋함은 처음입니다
멍게를 좋아하시는 분은 속초가실때 필히 들려 보십시오
사진은 2인분 2만원입니다
아름다운 서산 왕산포에 위치한 횟집입니다
추천메뉴는 낙지연포탕과 산낙지...
예전에 산낙지를 먹다가 기도가 막혀서 죽을수 있다는 말을 듣고 거짓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뻥이 너무 심하군"이라고 생각했었죠
여기를 다녀오고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달라붙는 싱싱한 낙지... 일품입니다
낙지 한마리 4,500원~6,000원
연포탕을 드실때 별도의 추가비용은 없습니다
된장을 베이스로한 구수하고 달콤하고 시원한 물회입니다
열무김치의 아삭한 맛도 일품이고요
인원수가 좀 될때는 수족관에서 활어를 잡아서 물회를 합니다
일반 잡어가 아니라 계절에 따라 농어, 우럭, 도다리, 놀래미등을 사용합니다
1인분 8,000원
떡갈비로 유명한 집인데 올해 상반기 매출이 20억이라고 합니다..
떡갈비도 좋았지만 저는 죽순회에 꽃혔습니다.
저는 무침요리가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념이 너무 강해서 식재료 본연의 맛을 가려서도 안되고 너무 약해서 밋밋해도 안되고...
대부분의 무침요리를 하는 집은 강한 양념으로 본연의 맛을 느낄수 없는 음식을 제공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이집은 적절한 양념과 신선한 죽순으로 완벽한 죽순무침을 제공합니다
죽순회 25,000원
산지음식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전복산지인 완도의 전복맛을 어떻게 당할수 있을까요
이집은 식당보다는 택배위주의 판매를 하는집이라서 협소하고 반찬도 김치뿐입니다
그런데 그 김치가 올해 제가 전국의 식당을 다니며 먹었던 김치중 최고였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김치로 전복을 싸서 먹는 맛도 일품입니다
1Kg에 35,000원~50,000원
우선 비주얼이 환상적입니다
하지만 음식이 비주얼만 좋다면 소용없겠죠
아시나요의 전복덮밥하고 갈치조림을 추천합니다
아시나요의 전복덮밥에는 싱싱한 전복 해삼 멍게가 한마리씩 들어있습니다
거기에 톳을 비롯한 8가지 해초가 들어간 완소덮밥입니다
그리고 갈치조림은 무우가 없이 싱싱하고 두툼한 국산 갈치로 가득합니다
가격도 무척 착합니다
전복덮밥 10,000원
제게 부산 방문의 빌미를 제공하는 집입니다
여기서 꽃새우, 닭새우, 도화새우를 먹어보고 그렇게 좋아하던 대하를 끊었습니다
가격이 좀 쎄고 자연산인 이유로 기상이 악화되면 새우가 없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꽃새우, 닭새우는 1Kg 70,000원정도인데 조황에 따라서 가격이 변동됩니다
하동 쌍계사입구에 있는 산채정식음식점입니다
사장님의 산채정식은 너무나 유명해서 서울의 유명호텔에서 초빙을 했을 정도입니다
남의 살 좋아하고 채식을 풀때기라고 무시하던 제게...
풀때기가 얼마나 맛있는지를 알려준 음식점입니다
양념사용을 극소화해서 원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산채정식
스님들이 드신다는 사찰국수가 추천메뉴입니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조미료 알러지가 있어서 조미료는 한톨도 들어가지 않는 건강식을 제공합니다
단점은 사장님 조금 까칠하셔서 음식 남기면 혼납니다..^^
하지만 조미료맛에 길들여진 분들을 제외하고는 음식 남길일은 전혀 없습니다
예약은 필수입니다
산채정식 1인분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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