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장의 사진/사진공부방♡

같은 시간... 같은 장소...

로드그래퍼 2009. 11. 1. 06:35

 

 

RAW파일로 저장하자 !!!

 

2500K 

 

 

 

 

 

 

4000K 

 

 

 

 

 

 

5500K 

 

 

 

 

 

 

7000K 

 

 

 

 

 

 

8500K 

 

 

 

 

 

 

10000K 

 

 

 

위의 6개 사진은 1초의 차이도 없는 같은 시간, 1밀리미터의 차이도 없는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에이~ 그게 어떻게 가능해... 시간차가 있겠지... 장소야 삼각대 세워놓고 연속으로 찍으면 되지만 시간이야 약간의 차이가 있지 않겠어" 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1초의 차이도 나지 않는 같은 장소입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포토샵을 했을까요? 물론 포토샵의 고수분들은 가능하겠지만 저는 포토샵을 거의 못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그것은 바로 "raw파일의 비밀"입니다... DSLR의 환경설정을 보면 저장방식이 raw파일과 jpg파일중 선택해서 저장할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두가지를 동시에 저장할수도 있구요... 특별히 환경을 설정하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속의 저장장치인 SD카드나 CF카드에 JPG파일로 저장됩니다.

 

그렇다면 jpg파일과 raw파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민어 한마리가 생겼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이 민어를 가지고 매운탕을 끓일수도 있고, 맑은 지리를 끓일수도 있고, 민어전을 만들어 먹을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원재료인 민어가 raw파일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매운탕, 지리, 민어전이 jpg파일에 해당합니다...

 

요리하기 전의 민어는 여러가지 음식으로의 변신이 자유롭습니다, 물론 지리가 된 민어에 고추가루를 풀어서 매운탕이 될수는 있겠지만, 이미 매운탕이 되어버린 민어가 지리가 될 수 없으며, 이미 민어전이 되어버린 민어가 매운탕이 되긴 힘들겠죠... 억지로 하면 못할것도 없겠지만 자연스런 음식이라고 할수는 없겠죠... 이처럼 이미 완제품이 되어버린 음식이 다른요리가 되기 힘든것처럼 완제품에 해당하는 jpg파일이 변환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raw파일로 촬영하면 흑백으로 촬영한 경우도 컬러사진으로 손쉽게 변환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약간의 색조변화는 아무것도 아니죠... 위에 있는 6개의사진은 캘빈도 2800K로 촬영한 raw파일을 다른 아무것도 건들지 않고 색온도만 조정한 것입니다. 사진위에 써있는 2500K, 4000K, 5500K, 7000K, 8500K, 10000K는 raw파일에서 변환한 색온도입니다. 색온도만 바꾸어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색온도에 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제가 전에 썼던 "화이트 밸런스와 색온도의 이해"를 참고하세요... 아래 빨간 글씨를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화이트밸런스와 색온도의 이해

 

아래 사진은 지리산여행중 흑백으로 찍고 raw파일로 저장했던 사진을 컬러사진으로 변환한 것입니다. raw파일은 사진촬영당시 이미지 센서에 도달한 빛의 정보를 가공없이 그대로 담고 있기 변환이 아주 용이합니다. jpg의 경우 컬러로 찍은 사진을 흑백으로 변환하는것은 포토샵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만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반대로 이와같이 흑백에 색을 입히는 과정은 포토샵의 초고수가 아니라면 그리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이런 변환은 어렵겠죠. raw파일로 저장한 경우 이 과정은 단 한번의 마우스 클릭과 몇초의 처리과정을 기다면 가능합니다.

 

 

 

 

흑백으로 세팅하고 raw파일로 저장한 이미지

 

 

 

  

단 한번의 클릭 그리고 몇초의 기다림으로 컬러사진으로 변환된 이미지

 

 

 

raw파일이 용량을 많이 차지한다는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raw파일로 저장할 이유는 충분하겠네요...

 

 

이글은 제가 운영진으로 있는 사진 동호회에 올리기 위해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