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장의 사진/감성갤러리♡

Memories Part 2. (우도 서빈백사의 추억)

로드그래퍼 2011.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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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 / 박주택


여행자처럼 돌아 온다

저 여린 가슴

세상의 고단함과 외로움의 휘황한

고적을 깨달은 뒤

시간의 기둥 뒤를 조용히 돌아 온다

 

어떤 결심으로 꼼지락거리는 그를 바라다 본다

숫기적은 청년처럼 후박나무 아래에서

돌멩이를 차다가

비가 내리는 공원에서

물방울이 간지럽히는 흙을

바라다 보고 있다

 

물에 젖은 돌에서는 모래가 부풀어 빛나고

저 혼자 걸어갈 수 없는

의자들만 비에 젖는다

 

기억의 끝을 이파리가 흔들어 놓은 듯

가방을 오른손으로 바꾸어 들고

느릿한 걸음으로 돌아 온다

 

저 오랜 투병의 가슴

집으로 돌아 온다

지친 넋을 떼어 바다에 보탠 뒤

곤한 안경을 깨워

멀고 먼 길을 다시 돌아 온다

 

 

beautiful yet only a sad memory left behind

 

 

 

Canon EOS 5D Mark2 Polar Mirror Lens MF500mm F6.3 DX

Manual Mode

셔터 속도: 1/1250 sec.

조리개값: f 8

ISO: 100

촛점거리: 500mm

WB: K8500

Picture Style: Clear 

6. Dec. 2011.

제주도여행중 우도 서빈백사 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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