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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지난해 11월에 제가 블로거들의 놀이터 카페 The Bloggers를 만들어 그동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팸투어, 태안 만대항 팸투어, 일본 돗토리현 팸투어를 비롯하여 세차례의 연극취재와 세차례의 맛집취재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성과가 좋아서인지 다른곳에서도 와달라는 제의가 들어와서 몇군데 해외팸투어를 비롯해서 국내에서는 제주도, 강화도, 태안팸투어가 계획되고 있었습니다. 기뻤습니다. 우리카페 The Bloggers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런데 기쁨에 취해서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구제역... 아무래도 열병처럼 번지는 이번 구제역을 재앙으로 봐야할듯합니다. 구제역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에 의해서 전파가 되는것은 확실한듯합니다. 실제로 1월 2일에 가장 많은 구제역발병보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1월 1일에 많은 사람들이 이동한 것의 결과라고 봐야겠죠.
정부는 지난해 11월 29일 구제역 발생이후 '경계'단계를 최상위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또, 전국 방방곡곡에 이동통제 초소가 설치됐습니다. 제 출근길에만 두군데의 초소가 있습니다. 보통 초소 한 곳에 비치된 소독조(물통)는 6톤 이상이라고 하네요. 많은 양의 방제액이 전국적으로 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일은 방제액이 뿌려져서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사람들의 이동을 최소화하는것이 최선입니다. 단체 팸투어는 물론 개인적인 여행도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 카페 The Bloggers가 참여하기로 예정되었던 봉화팸과 영양팸도 구제역때문에 취소되었고 이번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지역축제라는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 또한 같은 이유로 취소되었습니다.
운영진회의끝에 카페 The Bloggers는 구제역이 잦아들때까지 국내팸투어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로서는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파워블로거들의 여행과 포스팅이 갖는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론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의 이런 결정을 받아들여주시고 팸투어를 연기하는데 동의해주신 제주팸, 강화팸, 태안팸 담당자께는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해 11월 카페에 봉화팸투어가 최소되었음을 알렸을때 카페 동료 마리안이 썼던 댓글이 생각납니다.
카페 The Bloggers는 더이상 살처분되는 가축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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