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앞면 앨범 뒷면
Stationary Traveller (Camel /'84)
앨 범 명: Stationary Traveller
아티스트: Camel
앨범장르: Progressive/Art Rock
Andy Latimer - 12 Strings, Acoustic, Classic and Electric Guitars, Flute, Bass, Piano,
PPG, Juno 60, Yamaha CS-60, Drumulator, Pan Pipes, Vocals
Paul Burgess - Drums
Ton Scherpenzeel - Yamaha CS-80, Grand Piano, PPG, Prophet, Accordion, Juno 60
Hyden Bendall - PPG Voices, Fairlight
David Paton - Bass, Fretless Bass
Chris Rainbow - Vocals
Mel Collins - Saxophone
Susan Hoover - Coordination, Inspiration
Dave Hutchins - Engineer
Greg Ladanyi - Mixing
Doug Sax - Mastering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앨범 Camel의 명반 Stationary Traveller
위에 앨범을 보면 같은 배경에서 여자는 반대쪽을 향하고 있다.
그 이외의 차이점은 안 보이시는가? 그림자의 방향이 반대이다.
무엇이 그 여인을 그리 오래도록 그 자리에 머물게 하였을까?
이 앨범명을 해석하면 '정지한 여행자', 또는 '부동의 방랑자'.
여행자의 존재의 이유는 바로 여행. 즉 끊임없이 어딘가로 목표를 상정하여
그 목적지를 향해 부지런히 움직인다(動)는 것에 있는데,
이러한 여행 혹은 방랑자가 그 움직임을 멈추었다(靜).
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 / 박주택
여행자처럼 돌아 온다
저 여린 가슴
세상의 고단함과 외로움의 휘황한
고적을 깨달은 뒤
시간의 기둥 뒤를 조용히 돌아 온다
어떤 결심으로 꼼지락거리는 그를 바라다 본다
숫기적은 청년처럼 후박나무 아래에서
돌멩이를 차다가
비가 내리는 공원에서
물방울이 간지럽히는 흙을
바라다 보고 있다
물에 젖은 돌에서는 모래가 부풀어 빛나고
저 혼자 걸어갈 수 없는
의자들만 비에 젖는다
기억의 끝을 이파리가 흔들어 놓은 듯
가방을 오른손으로 바꾸어 들고
느릿한 걸음으로 돌아 온다
저 오랜 투병의 가슴
집으로 돌아 온다
지친 넋을 떼어 바다에 보탠 뒤
곤한 안경을 깨워
멀고 먼 길을 다시 돌아 온다
살아가면서 마음의 갈등을 잠재워주던 음악.
사천만의 팝송이었던 Long Goodbye를 비롯하여
지금은 없어진 단어... West Berlin,
Alan Parson Project의 단골 보컬리스트였던
Chris Rainbow의 청아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Cloak And Dagger Man,
가슴이 저민다라는 단순한 표현만으로는 한참이 부족한 타이틀곡...등등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동이란 감동은 모조리 느끼게 해주는 명반.
Camel은 1970년대 초반에는 클래식에 바탕을 둔 재즈 록을,
1970년대 후반에는 비교적 친근한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로,
그리고 1980년대는 뉴 웨이브 사운드를 대폭 수용한 스타일로 일대 혁신을 가했다.
이 시기인 1984년에 공개된 음반이 국내에서 유독 사랑 받은 [Stationary Traveller]이다.
본 앨범은 東.西로 나뉘어졌던 베를린의 분단(정치적)을 소재로 한 일종의 컨셉트 앨범이다.
냉전을 상징하는 차갑고 어두운 일관된 이미지와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각각의 사운드 파트는 전작('82/The Single Factor)보다 더욱 명료해지고 깔끔해졌다.
[Stationary Traveller]에 수록된 'Stationary Traveller'로
국내에서 꾸준한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영국 출신의 아트 락 밴드다.
이들의 강점은 친근하면서도 부드럽고 서정적인 멜로디.
'Stationary Traveller'외에도 'Long Goodbyes' 'Hymn To Her' 'Rainbow's End',
'Song Within A Song' 등의 아름다운 음악은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대단한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1970년대 초반에 이들과 함께 활동을 했던
핑크 플로이드나 킹 크림슨처럼 '공인받은 명작'은 물론 '저주받은 걸작'도 없다.
상업적인 성공을 노려 싱글 커트를 남발하지도 않았고 공연 활동을 게을리한 것도 아니었다.
카멜은 자신들의 음악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켰다.
마치 우물을 파지 않으면 물이 썩듯 하나의 스타일에 안주하지 않고
아트 록의 범주 안에서 음악적인 변화를 주어 자극을 주었다.
특히 새로 보강된 키보디스트 "Ton Scherpenzeel(前 Kayak)"가 들려주는 맑은 키보드와
서정성 넘치는 감성을 만들어 내는 Andrew Latimer의 섬세한 기타 연주가 만들어 내는 조화와
아름다움은 전작의 사운드를 능가하는 Camel의 대중성을 인정받은 앨범.
01. Pressure Points [instrumental] (Hoover/Latimer) - 2:10
02. Refugee (Hoover/Latimer) - 3:47
03. Vopos (Hoover/Latimer) - 5:32
04. Cloak and Dagger Man (Hoover/Latimer) - 3:55
05. Stationary Traveller [instrumental] (Hoover/Latimer) - 5:34
06. West Berlin (Hoover/Latimer) - 5:10
07. Fingertips (Hoover/Latimer) - 4:29
08. Missing [instrumental] (Hoover/Latimer) - 4:22
09. After Words [instrumental] (Hoover/Scherpenzeel) - 2:01
10. Long Goodbyes (Hoover/Latimer) - 5:14
♬ Camel - Long Goodbyes ♬
Down by the lake
A warm afternoon,
Breezes carry children's balloons.
Once upon a time, not long ago,
She lived in a house by the grove.
And she recalls the day,
when she left home.
어느 따스한 오후,
호수 아래쪽에는
산들바람에 아이들의 풍선이 날리고 있습니다.
예전,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시절
그 숲 근처에는 한 여인이 살고 있었지요.
그녀는 집을 떠나던 바로 그 날을 떠올립니다.
Long good-byes make me so sad
I have to leave right now
And though I hate to go,
I know it's for the better
Long goodbyes make me so sad.
Forgive my leaving now
You know I'll miss you so
and days we spent together
오랜 이별은 나를 너무도 슬프게 만듭니다.
지금 바로 떠나야만 하겠지요.
가는 것이 싫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랜 이별은 나를 너무도 슬프게 만듭니다.
떠나더라도 용서해 주세요.
당신은 알고 있을 겁니다,
내가 당신과 함께 했던 날들을 얼마나 그리워 할 것이라는 것을.
Long in the day
Moon on the rise
She sighs with a smile in her eyes
In the park, it's late after all
She sits and stares at the wall
And she recalls the day
when she left home
하루가 다 가고
달이 떠오르면,
그녀는 눈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한숨을 내쉽니다.
너무 늦었지만,
그녀는 공원에 앉아 벽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집을 떠나던 바로 그 날을 떠올리고 있겠지요.
이 앨범재킷을 보고 가장 의아했던 점
앨범 뒷면에서 여자와 건물의 그람자가 왜 반대일까?
참으로 오랜 시간 나로 하여금 고민하게 했었던...
단순한 실수일까?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실제로 여행자가 머문 시간은 찰라이지만
마음이 머문 시간을 표현하기 위하여
모든 배경을 그대로 한채 여행자의 그림자만 반대로 하지 않았을까?
즉 여행자는 動하는데
여행자의 마음은 그 자리를 뜨지 못하고 靜한거죠
사무치는 그리움이라도 있었을까요?
ㅎㅎ 순전히 제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건물의 그림자가 그대로인걸 제작자의 실수라고 보면 간단해 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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