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장의 사진/사진공부방♡

[사진을 배우다] Out Focusing 2

로드그래퍼 2008. 5. 21. 03:13

 

후배 비트가 DSLR을 산다고해서 함께 충무로에 갔다가 노량진 사무실로 왔다.

비트는 수동이 배우고 싶다고... 허접한 실력에 내가 사부로 나선다... 그래봐야 도토리 키재기인데 ㅋ

나도 그랬었고 대부분의 초보가 그렇듯이 비트는 Out Focusing에 관심이 많다.

피사체만 또렸하게 나오고 배경이 뭉게지는... 얼마나 멋진가?

어떻게 연습을 시킬까 하다가 분필과 골프공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것은 내 연습이기도 하다.

 

 

Out Focusing

Out Fucusing을 위해서는 조리개수치가 낮아야하고 사진기와 피사체거리의 보다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가 멀어야한다.

조리개수치는 수치가 낮을수록 크게 열리는것인데 이것은 한달전만 해도 나도 모르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적어도 50mm이상이 되어야 Out Fucusing이 잘되는데 이 Out Fucusing을 이론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초보인 내가 더 초보인 후배에게 이 개념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난 강사가 아닌가! 내가 모르는 내용조차 설명이 가능한 ㅋ  

혹시라도 잘못 설명한 내용이 있다면 나중에 수정하면 된다. 어차피 비트도 나의 허접한 실력을 알고 있다.

하지만 비트는 훌륭한 수강생이다. 눈에서 광선이 나올듯한 표정으로 신중하게 하나하나 들으며 질문을 한다.

 

너: 형~ 근데 왜 조리개를 크게 열어야 Out Fucusing이 되는거야?

나: 조리개와 작게 열릴 때와 크게 열릴때 중에서 언제 빛이 많이 들어오겠니?

너: 많이 열릴때!

나: 그럼 같은 양의 빛이 들어오기 위해선 조리개가 크게 열렸을때 셔터속도는 빨라야 할까 느려야 할까?

너: 빨라야하겠지!

나: 조리개가 작게 열리는것은 우리가 샛눈을 뜨고 자세히 오랬동안 본다고 생각하면 되고,

     크게 열리는 것은 눈을 크게 뜨고 얼핏본다고 생각하면 되!

너: 아!

나: 비록 눈은 크게 떳지만 짧은 시간동안 얼핏보니까 보고싶은 대상에 대해서는 파악이 되지만 주변까지 살피진 못하겠지.

너: 음.. 그렇구나^^

나: 반대로 풍경을 찍을때는 배경까지 확실히 나와야겠지? 그래서 조리개값을 크게해서 조리개를 작게 열리게 하는거야.

     샛눈뜨고 오랜시간동안 여기저기 살피는거지!

너: 알았어! 어~~~~얼! 형 이해가 팍팍 되는데^^

 

제대로 설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비트는 내 설명에 만족한다. ㅋ 역시 난 강사다^^

혹시 이글을 읽는 사진 고수님 중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분필을 이용한 Out Focusing

색분필 10개를 약 20센티미터 간격으로 책상위에 세웠다.

그리고 촛점을 첫번째 분필, 다섯번째 분필, 마지막분필로 달리하며 촬영해 보았다. 

다른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서 촛점외에는 다른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설정해 놓고 촬영한다.

 

 

Body: SIGMA SD 14.

Lens: SIGMA 70mm 1:2.8 EX DG MACRO

조리개 F 2.8,  셔속1/60,  ISO 200,  70mm

 

 

 

조리개 F 2.8,  셔속1/60,  ISO 200,  70mm

 

 

 

조리개 F 2.8,  셔속1/60,  ISO 200,  70mm

 

  

첫번째 분필에 촛점을 맞추고 찍은 사진에서의 마지막분필과,

마지막 분필에 촛점을 맞추고 찍은 사진의 첫번째 분필을 비교하면 첫번째 사진의 Out Focusing이 더 심하다.

여기서 얻은 결론은  Out Focusing의 정도는 단순거리가 아니라,

렌즈와 피사체간의 거리와 피세체와 배경사의의 거리의 비율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골프공을 이용한 Out Focusing

조리개 F 2.8,  셔속1/100,  ISO 200,  70mm

 

 

 

조리개 F 2.8,  셔속1/100,  ISO 200,  70mm

 

 

 

 

 

 

골프공과 후배를 이용한 Out Focusing

조리개 F 2.8,  셔속1/60,  ISO 200,  70mm

 

 

 

조리개 F 2.8,  셔속1/60,  ISO 200,  70mm

 

 

 

 

찬조출연 BOND 양진석

사무실에서 서성대가 걸려서 교구로 이용된 ㅋ

 

 

 

굴욕컷

 

 

 

 

BEAT는 DSLR을 구입한 첫날 수동모드의 촬영을 배우고 3시간 넘게 말도 안하며 사무실 여기저기를 찍고있었다.

제대로 필이 꽃힌듯하다.

이틀후 함께 지리산에 가기로 했다.

한동안 못봤던 청오 김용회 도 만나보고 사진도 좀더 공부하고...

나도 비트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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