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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맛집 / 숭의동맛집] 이화순대 - 순대국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로드그래퍼 2008. 5. 2. 05:13

 

 

삼미슈퍼스타즈가 18연패를 하고 있을 때도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장을 갈수가 있었다.

승패를 떠나서 야구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공력이 쌓여있었기 때문은 절대 아니었다.

지금은 현대적 시설의 문학구장으로 옮겼지만

예전의 인천야구팀의 홈구장은

어린아이가 오줌만 누워도 경기를 할수 없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정도로 열악한 공설운동장이었다.

 

 

이화순대!!

그렇다! 공설운동장 옆에는 이화순대가 있다.

경기전에 들려서 순대국 한그릇과 소주한잔!

그 효과는 연패조차도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를 나에게 주었다.

사실 야구장을 가자고 하는 내 친구도, 좋다고 하던 나도, 그 이유는 이화순대에 가는 것이었으며

심지어 한잔 술이 길어지면서 야구장에 들어가지 않았던 기억까지 있다.

 

2005년 서울로 이사를 했다

서울에서의 삶이 여러가지로 인천보다 편리하지만 이화순대를 자주 못간다는 아쉬움이 크다.

 

 

2005년의 어느날

병원조차 갈 힘이 없어서 혼자 끙끙 앓고 있는데, 갑자기 이화순대가 너무 먹고 싶었다.

그러나 도저히 이화순대까지 갈 엄두가 안났다.

그래! 택시!!

대충 몸을 추스려 택시를 잡으러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고 흥정을 했다.

 

나: 인천 고속도로 종점까지 얼마요?

택시기사님: 4만5천원이요

나: 30분정도만 있다 올건데 왕복하면 얼마에요?

택시기사님: 7만원만 내요

 

이화순대에 도착했다

나는 기사님과 어색하게 마주 앉아서 아무런 대화없이 무지비싼 순대국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기사님이 "다음부터는 가는차비 3만5천원만 받을테니 전화해요" 라고 하면서 전화번호를 적어준다 ㅋ

그 후로 3번정도 전화를 해서 갔었는데, 내 전화를 받은 기사님의 목소리는 무척 밝았었다.

 

 

오늘

전에 한번 데려간적이 있었던 후배가 전화를 했다.

후배: 이화순대 안 가실래요? 제가 운전 할께요!

나: 콜 (말이 필요한가?)

 

도착했다!

식사시간이 훌적 지났으나 역시 사람이 너무 많다

 

 

 

 

 

 

모듬순대(소)가 나왔다

이제 대화단절의 시간이 시작된거다.

 

 

 

 

 

 

순대국(특)이 나왔다

정말로 국물이 끝내준다.

 

 

 

 

 

 

다대기는 속에 숨어있다.

물론 더 달라고 하면 준다. 휘휘 저으면 요런 색이 된다

 

 

 

 

 

 

어이없는!

음식점이 일요일하고 월요일을 쉰다!

혹시 가시려고 마음먹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위치: 인천 공설운동장 야구장옆 (택시기사님들은 90%이상 알고 있다) 숭의 공구상가옆

        지하철로 가시는 분들은 도원역에서 내려서 택시타면 기본요금정도 나온다

        차로 가시는 분들은 제1경인고속도로 끝까지 가셔서 나오자 마자 우회전 - 삼거리에서 또 우회전 -

        다음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숭의 로터리가 나온다 거기서 숭의 공구상가라고 써있는 길로 들어가서

        3번째 골목(제2교회골목)으로 좌회전하면된다

영업시간: 오전 8시 ~ 오후 9시 (일요일/월요일 휴무)

전번: 032-882-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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